메리의 인생에 동앗줄처럼 다가와 준 우주의 손
우주의 두 손 꼭 잡는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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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에서 벗어날 수 없던 우주의 트라우마를
깨운건 메리에게 온 전화, 그리고 메리를 만난 우주
(서로 다른이유에서지만 우주를 구한 메리같기도해서)
우주의 마음속 깊이 자리한 곰돌이 인형과
파마머리를 한 소녀와 그 소녀의 말투.
표정이 크게 없는 우주도 이 날만 떠오르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 소녀인 메리는 이미 우주에게 따뜻한 마음과
위로를 건네주었었다. 그리고 그걸 잊지않는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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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꼭 만나고 싶었던 찾고싶었던 곰인형소녀,
그 아이가 유메리씨인거 알게되었지만
굳이 말하진 않았다. 대신 도울 수 있는 건
다 돕고 싶은 해 주고 싶은 마음.
이미 메리에게 받았던 따뜻한 마음
조용한 위로와 생각치못한 대신 울어준 커다란 위로
이렇게나 가까이 있었고, 이젠 내 도움이 필요한 건
메리씨이자 그 아이, 그것만으로 우주는 너무 행복하다.
이젠 내 차례니까, 그래주고도 싶고

겨우 털어놓는 메리의 지난 시간들,
묵묵히 들어주는 우주.
메리는 얘기할수록 자신이 바보같고, 작아져서
다신 그러지 않겠다 다짐하듯 말했지만
우주에겐 메리가 잘못한 일이거나 잘못 살아온 것이
아니란 걸 안다. 어린 메리의 따스함을 알기에
아마 그 때의 메리에겐 그게 최선이었음을
그저 그 사람에게 온 마음을 주었음을
그러니 그 시간 또한 메리의 삶이고, 시간이었으니
스스로를 자책하진 않았으면 한다.
그저 메리씬 메리씨의 모습을 계속 간직하길
분명, 메리씨의 있는 그대로를 알아봐주고,
한없이 아껴 줄 사람을 만날거라 말해준다.
우주의 말에 위로 받는 메리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렇게 서로를 따뜻하게 위로해 줄 줄 아는
우주와메리다.
결이 닮은 사람들이 있다.
외향적, 내향적을 떠나서
대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주고받게 되는
긴 말을 하지 않아도 그저 곁에 있으면 편안한
우주와 메리도 그렇게 마음의 결이 닮아있다.
서로 한 발짝 마음들이 물러나 있을뿐,
이미 서로의 내면 깊숙한 마음 속에선
우주도 메리도 서로의 있는 그대로를 보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마음의 결은 서로를 향해있었다.
애타게 바라고 또 찾는다면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
우주가 그토록 궁금하고, 보고싶었던 사람.
결코 잊지 못할 시간들 속 절대 잊지 않아야 할 사람,
그리고 언젠가 한 번은 만나면 전해주고 싶었던 마음.
제게도 그런 기회가 올 줄 몰랐는데,
하마터면 놓칠 뻔 했지만 결국엔 제 곁으로 와 준 사람.
처음엔 믿기지 않았고, 눈으로 액자 속 얼굴과 곰인형을 보며
확신했다. 이후부터 같이 있는 시간들이 꿈만 같았고,
대화도 하고, 농담도 하고, 자신이 몰랐던 보지못했던
메리의 과거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주는 메리에게 선을 넘지 않으려한다.
적당한 거리감과 부담스럽지 않는 호의까지만
내가 받은 그 마음들까지만 거기까지,
메리 또한 제 마음을 부정하는 중이다.
생각이 난다, 정도지, 뭐, 그래서 뭐,
지금 네 처지에 상황에 말이 돼? 하면서
따뜻한 마음의 결이 닮은 우주와 메리의
제대로의 시작은 어쩌면 지금부터인 듯 하다.
이젠 서로를 온전하게
김우주로 유메리로 바라보기 시작했으니까
사실, 서로가 신경쓰이고, 걱정되는 순간부터
사랑은 이미 시작되었다, 둘만 모를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