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자살했을때
엄마가 암에 걸려 죽었을때
오빠가 자살하고 직후 IMF로 집안이 망하고 부모님이 이혼한 상연은 강릉의 작은 방에서 오빠의 PC통신에만 집착하고 살아감 그러다 오맹달의 마음속에 오빠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도 오빠가 살아있다 여기면서 방에서 나옴 그리고 하는게 아르바이트랑 오빠가 했던 채팅임
상연이 자신의 아이디로 처음 인사할 때 멘트가 "안냐세요 일영사는 고딩이에요"이거든? 그런데 현실속의 상연이는 이사를 갔기에 강릉에 살고 학교도 다니지 않음 오빠의 죽음으로 인한 죄책감 그리고 그로부터 이어진 가족의 파괴에서 벗어나고자 한 본인조차 모르는 17살의 발버둥이었다봄 그후에 대화를 하면서 상학을 순수하게 좋아하게 된건 맞지만
22살 여름 엄마가 죽었을 때 상연은 다시 강릉의 작은 방에 있음 거기서 가족그룹의 엄마의 번호도 내친구라 메모한 은중의 번호도 지움 오빠의 흔적은 찾아볼 수 있었지만 엄마의 흔적은 찾을 수 없어 오빠의 죽음이 가족의 파괴로 이어졌다면 엄마의 죽음은 가족의 종결이거든 상연은 오빠가 죽었을 때처럼 PC통신 앞에 서있고 거기서 2월에 보낸 상학의 쪽지를 뒤늦게 발견함
상연에게로 시작해서 너를 불태우지마, 라는 쪽지는 오빠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했을때 상연을 살려줬던 쪽지와는 다름 그때는 오맹달이 무니에게 쓴 쪽지를 상연이 대신 읽은거지만 이번에는 김상학이 천상연에게 보낸 쪽지니까
나를 구원해준 오맹달에 대한 순수한 마음과 나의 구원자로 마음속에 존재하는 김상학은 다름 그랬기에 32살때 김상학을 다시 만났을때 비틀러진 감정을 갖는거임 경승주도 은중이도 너 그거 사랑아니라고 말하듯이 하지만 상연에겐 내삶을 살게 해준건 정말 그거밖에 없으니까 그거를 놓지못하고 고백도 해보고 12화 막~13화 초 씬처럼 은중한테 울고불고.. 은중이랑 장면은 정말 보기힘들었던 장면인데 다시 드라마를 보면서는 있어야할 장면같더라
하지만 은중에게 집착이란 소리를 듣고 상연이 집에 와서 대학생 때 상학이 준 의자사진을 던져버림 이 장면에 보듯이 상연 또한 집착이라는 사실은 알고있음 회사를 그만두고 상연상학의 대화는 상연이 비로소 집착을 끊어내는 장면인거지 그래서 직후에 경승주랑 술마시면서 "해방이다" "뭐가 해방이야 실직한 주제에" "내가 김상학을 끊었잖아요" "그래? …잘했네" 라는 대사가 나온거고 김상학은 해소가 된 사람이라서 상연의 삶에 남을 수가 없음
상연의 삶에 남는건 상연이 살면서 가장 사랑한 세 사람이자 해소되지 못한 세 사람임
사랑해서 미웠던 엄마
사랑하는 오빠
사랑하는것도 미워하는것도 힘들었던 은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