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거 아닐 수 있는데 나 이런 장면들 좋아 했던 몇장면 적어보자면,
하나는 대령숙수 경연이 끝나고 웃전들의 발표만 남은 상황에서 전하가 대왕대비 옆에 서는 장면이 있거든
그때 전하의 발끝이 대왕대비마마보다 한끗차이로 앞서는데 이게 장유유서의 나라라한들 누가뭐래도 이나라의 지존은 임금인 이헌이라 보여주는 거 같아서 은근 폭군부심(?) 생기게 하더라구
https://img.theqoo.net/IWtHHr
https://img.theqoo.net/hMGfYX
이어서 경합에서 진 숙수들의 팔을 걸고 궁인들이 살려달라 통촉해달라 읍소하는 장면에서 이헌이 예의 트라우마로 인한 발작증세가 보이려했는데 세상 모든 게 뱅글뱅글 어지러운 가운데 어딘지 고개드는 찰나의 연지영을 보고 애써 정신을 진정시키려하는듯한 느낌이라 새삼 저때도 연숙수가 진정효과가 있었구나 싶기도 하고
이게 숙원을 만나는 장면이랑 보면 더욱 대비가 되는 게 목주가 감히 이헌의 모친인 폐비연씨 카드를 꺼내들어 상처를 건들던 때 전하의 발작이 이미 통제불가능한 단계에서 시야 주변이 흑백으로 바뀌는 게 나와
발작이 심해져 시야도 잡아먹힌단 느낌이었을 수도 있는데 또한편으론 전하의 마음에 연지영의 존재가 커져가면서 강목주에 대한 그의 마음이 서서히 죽어가 식어간다는 표현 같기도 해서 순간 기분이 묘해지면서 신기방기해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