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쟝센 ost 연기 연출 다 공들였고 잘만듦.
졸작은 절대 아니고 영화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이나 취향에서 갈리나 싶음.
대중성에 대해선... 박찬욱 입장에선 집착, 증오, 복수 같은 주관적 감정보다 실업,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같은 좀 보편적인 주제를 다뤄서 대중적이라고 생각했다 봄.
그러나 애초에 캐릭터 구현하는 거나 연출에 변태적인 게 들어가는 건 사라지지 않아섴 박찬욱 본인 스스로 대중성이란 걸 착각했단 생각.
웃겼단 리뷰도ㅠ많은데 나는 유머코드 안맞아서 하나도 안웃겼고.
근데 웃기려고 의도된 거 같은 장면들도 꽤 있어서 애쓰네.. 라고 느낌(하지만 관람객들 꽤 웃음)
이병헌 연기는 당연하지만 손예진도 어마어마했음. 표정 그렇게 다채로운지 몰랐고 캐릭터에 찰떡이었음.
이 영화에서 재미는 상징성과 키워드 들임
박찬욱 영화는 리얼리티는 솔직히 떨어지고 우화적인 경향이 강하잖아.
상징적인 장면들이나 연출이 많아사 재밌었음
가족들 앞부분에 다 끌어안는 거나 ㅡ 이건 계속 분재하면서 꼭꼭 묶는 것들- 나중에 시신도 그렇게 처리
자연을 훼손하지 않아요! 하는 박휘순 캐릭터 대사 ㅡ 그러나 화면에선 나무들 훼손당하고 비틀어지고 잘리고 뽑히는 이미지가 계속 나옴
전반적으로 저런 장면이 계속 있음
뭔가 뽑히고 잘리고 묶이고
불멍하고 싶다묜서 장작나무 태우고 있는 것도 나무 학대... 느낌을 줌
햇빛이 눈을 따갑게 비추는 거, 면접관 그림자 그늘로 얼굴 가리는거, 아들 그림자 그늘로 얼굴 가리는 거 이런 연출로 주인공 심리가 느껴지고
아 이병헌이 처음으로 살인도구로 생각한 게 화분인 것도 그렇네.
제일 초반에 마당에서 장어 먹을 때 아들이 뱀이에요? 라고 한 것도 나중에 뱀한테 물리는 거랑 맞물리게 느껴짐.
전쟁에서 베트콩한테 뺏은 총으로 경쟁자들 죽이고 가족들한테 우리는 전쟁을 하고있어! 라고 계속 강조하는 것도.
하여튼 정확하게 해섣은 안되도 뭔가 엮어서 연출했구나란 게 매순간 매장면 있어서 그런 거 찾는 재미가 있는 영화였어
그리고 후반에 기계들만 있는 공장에 이병헌 혼자 일하고 있는 게 상당히 기괴하고 씁쓸하더라
처음에 기기들 다루면서 땀에 절어 동료들과 함께했던 모습과 너무 대조되는 것이.
결국 가족들에게도 외면받고 일도 기계에게 언젠가 밀려서 다시 실직될 거 같다는 ㅠㅠ 생각을 하게 됨.
영화 보고나서 생각이 많아졌고 역시 박찬욱 영화는 계속 볼 거 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