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 담긴 게 조잡하긴 해도 캐릭터도 좋았고 서사도 좋게 잘 본 덬 퇴근하자마자 사마귀 틀었당
기다렸다가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기대 이하여서 좀 아쉬웠어
일단 주인공인 한울이 서사가 있는데 그게 재이한테만 엮인 서사라 부족하단 느낌도 받았구
실력이 좋다는 거에 비해 애가 너무 촐싹 거려서 영 무게감이 없는 게...
(한울 주변인이 다 통수를 쳐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듯)
조연들도 딱히 여운이 남는 캐릭터가 없었는데 박규영 캐가 그나마 남은 느낌?
사실 과거도 뭐가 밝혀질 줄 알았는데 별 거 없어거 읭... 싶긴 했어
그래도 액션 비중을 박규영이 가져간 게 많아서 멋있게 봤어 액션도 잘 하는 듯!
이야기가 진행되면서도 한울 보다는 2인자의 설움을 가진 재이의 이야기인 것 같단 느낌도 받았는데
너무 한울이가 봐주니까 재이가 계속 놀아나고 있는 느낌이 별로더라고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임시완 연기랑 캐릭터가 찰떡은 아니라 느꼈어 초반엔 좀 억텐으로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고,
특히 최현욱 나오는 부분에서 임시완 연기 너무 안 맞는다 생각함
스토리면에서 보면 생각보다 스케일이 크지 않아서 아쉽달까, 주인공이 차린 회사가 중소다 보니 당연한건데 보면서는 좀 아쉽게 느꼈고
개인적으로는 이도저도 아닌 럽라가 너무 쎄다 생각했어(쌍방인듯 쌍방 아닌 쌍방 같은 그런 느낌 때문에)
차라리 길복순처럼 대놓고 일방적이면 나았을 것 같다 생각해
길복순때 자극적+자극적+자극적 평이 많았어서 이걸 피드백 한 건지
볼 때 좀 지루해지는 구간이 꽤 있었던 것 같아 특히 초중반이 그냥 보는 사람들은 탈주 할 수 있겠다 싶더라
초중반 액션이 많지 않아서 그럴수도(회사 차리기까지 본격! 액션! 이게 초반 양동근이랑 싸우는 부분밖에 없어서)
생각보다도 더 한울과 재이의 대립 이야기가 중점이 되는데 한울이가 너무 봐주는 느낌이 드니까 이게 좀 전체적인 스토리까지 물러진 느낌이 있어
마지막 할배와 한울 재이 3자대면 싸움씬이 제일 좋더라
드디어 한울이 강하다는 걸 보여준 씬이었고 액션 시퀀스도 여기가 젤 좋았어
그래서 결국 이 영화는 2인자로 살아가기 비참하단 이야기 같은...?
마지막엔 인정한 2인자와 1인자가 손을 잡는다는 것도 괜찮은 엔딩이었어
+전도연의 특출은 길복순 재밌게 봤던 입장에서 잠깐이지만 좋았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