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theqoo.net/TTNVgZ
https://img.theqoo.net/JUYxjO
https://img.theqoo.net/BguuOc
3회때는 지영이를 골려먹겠단 생각이었는듯 부러 풀어주는 척 저에게로 몰아왔던 이헌이었는데
놀이패들 웅성웅성 거리는 그 주변으로 낙화놀이를 옮겨오듯 한밤인데도 대낮같이 밝은데다 처용무를 마친 이후 탈을 벗는 모습에서 마치 연지영에게 어떤 선언하는 느낌마저 들게 해
똑바로 봐두거라, 앞으로 니가 보아야 상대는 처용탈 가면이 아닌 바로 나 이헌일것이니! 라는 뭐 그런?!
근데 10회에서의 전하 좀 봐
어느덧 둘만의 다홍빛 썸기운이 차곡히도 쌓여가던 운영정에 오로지 연가 지영이만을 위한 단독 무대인듯 다소곳이도 올라와서 제가 가장 좋아한다는 여인을 향해 사랑이 가득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처용탈을 써
전관 달리 이번엔 이나라 임금 이헌이 아니라 그대의 무사안녕과 복을 비는 처용무에 담긴 진심을 어여삐 보아주시게 하는 느낌인 것처럼 말이지
게다가 이헌이 처용무를 추는 그들만의 공연 속에 지켜보는 거라곤 하늘에 은은히 빛을 내는 달님 뿐이었으니 이보다 몽글거리는 순간은 또 없었으리라 싶어지니까
연지영의 표정이 곧 내 표정이 되더란다
나...사랑에 빠졌죠... 사실 이미 이전에 주어버린 마음인 걸 이제야 알았네 하는 뭐 그런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