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놀랐겠다 힘들었겠어'
처음엔 저 말들을 내뱉는 동안 전하의 숨소리마저 애절하게도 떨려보여서 나도 덩달아 애틋하기 그지없었는데
나중에 지영이와의 얘기중에 사실 이미 이곳 사람이 아니게로군 짐작했단 식의 말을 하는 걸 보고나서는 문득 저 옥사의 장면들이 새롭게 다가오더라구
(이곳사람도 아닌 너라서)
많이 놀랐겠다
(미래에선 꿈에라도 겪어보지 못한 고초였을 것을)
힘들었겠어
뭐 이런 느낌으로 심정 같아선 지영이 다치는 것 자체도 용납하기 힘들었겠지만 더나아가 처음이라 모든 게 낯설고 무서웠을 지영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이 들게 되니까 새삼 여운이 감돈다 할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