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의 옷은 그 자락조차 예사로 여겨지진 않아서인지 은근히 기대가 되네
아마도 고신을 당한 뒤에 일어난 일일테니 밤공기에 혹여 몸상하기라도 할까 따듯하게 여며주는 것일 수도 있고
또한편으론 이 사람은 내사람이다 되새기게 하는 의미일수도 있고
궁궐내 눈이 있고 귀가 있는 이들에게 이르노니 옥가락지는 그저 정표일 수 있으나 임금의 옷을 둘러줌에 있어서는 그것을 넘어 연숙수를 해하려 하는 자 곧 나랏님을 해하는 것과 진배없음을 명심하라 소리없는 경고 시그널을 내보내는 것일수도 있고
암튼 여러 의미로 그 옷의 무게가 심히 남달리 보여지더란 말이지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