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중이가 이별을 결심한 이유가
남몰래 짝사랑한 상연이 탓도 아니고 상연이한테 흔들렸던 상학이에 대한 배신감과 상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상학이를 믿지 못해 공과대 앞으로 매일 달렸던 은중의 불안감과 빈 우편함을 봤을 때 허탈함과 그런 자신이 은중이는 얼마나 싫었을까
그리고 이건 나만 아는 거라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내 자신만 부끄러운 그리고 신뢰가 무너진 상학과의 관계에서 내가 또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까지
결국 이 모든게 은중이를 자신을 갈아먹을 수 있는 것들이라 은중이가 사랑하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이별을 선택했다고 생각해
가장 힘든 상황에서 은중이는 자기 자신을 지킬 줄 안다고 한 상학이 말처럼 이별 역시 은중이의 단단함을 보여주는 장치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