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하늘에 떠있어 쉽사리 잡을 수 없는 열망인듯 아련한 그리움인듯 그 의식에 흐름이 비슷한 느낌이야
망운록은 이미 지영의 말을 들은 바가 있어 구름을 바란다는 건가 하는 이헌의 막연한 짐작에서 자동반사격으로 시작되어 점차 연숙수와의 일화를 기록하는건지 지영이란 여인을 향한 사내 이헌의 연심을 구구절절 토로하는건지 알길이 없다하면
운영정은 자각 다음은 직진 또 직진이라고 연숙수에 대해 제마음이 움직임을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으로 그 시작을 알리고 지영을 위하는 연정이 날이 갈수록 짙어질 것이 마냥 뜬구름 잡는 게 아닐 것임을 연가 지영에게 애타게 때론 집요하게 내보일 게 눈에 선하니 지영이 사라지는 어느날엔가 어쩌면 이헌이 혼자 자조하듯 말할지도 모르겠다 싶어
운영정에서 망운록을 기리다
구름을 바라는 것인가 여기었더니 이제보니 구름이 되어 흘러가는 그대를 바라마지 않음을 애석히 기억하는 것이었구나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