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화에서 주연들 뿐만 아니라 캐릭터들 관계성이 꽤괜이라 좀더 봐볼까? 하다가 재밌어짐
중반부 개존잼 특히 6~8화 전개가 너무 신박하고 흥미로웠음 소재도 신선하고...
처음엔 고딩 성장물 느낌이다가 갑자기 무속활극으로 넘어가는데 추자현님 등장으로 그 부분이 자연스러워짐
추자현님 연기 그렇게 잘하는지 몰랐음 너무 예쁘고 목소리도 너무 예쁜데 진짜 악당인데 눈에 처연함이 뚝뚝 떨어짐 근데 나쁜년임
한짓 생각하면 용서받으면 안됨 물론 본인이 용서 안구하고 떠나서 좋았음
근데 막판엔 전개 너무 급해서 속으로 16부작인게 좋았을텐데...하고 많이 아쉬워하면서 봄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 불분명한게 너무 많다는거?
자꾸 자기들끼리 알수없는 대화 하다가 갑자기 뭘 결정함 근데 그걸 나한테 안알려줌 ㅋㅋㅋㅋ
그런 연출이 좋았던 부분도 있었음 9화 이전까진 ㅇㅇ 괜찮았음
근데 막판엔 거의 통으로 주인공 사라지고 꿈>현실 헷갈리는 연출 계속 반복하니까 답답하고 헷갈림
난 성아가 봉수 악귀 누르고 설득해서 함께 떠나는 부분도 있었어야 한다고 봄
그리고 봉수가 성아가 약해지고 이상해지는걸 실감하는 부분이나 성아가 결국 쓰러져버려서 봉수가 스스로 찾아오게 되는 상황도 보여줬어야 했음
물론 보다보면 알겠어 다 알겠는데 그런걸 거의 다 제대로 설명 안해주고 걍 느끼거나 알아서 추측해야 하니까 넘 답답
좋은 서사인데 전개가 물음표의 연속이니까 보는 입장에서 안타까움 후반 각본에 조금만 더 공을 들였으면 좋았겠다 싶고
그리고 인물들 과거사를 정확하게 안알랴줌 대충 대사로 넘기거나 흘러가는 기억으로 처리함
이것도 장단점이 있었던거 같음 난 방향 자체는 좋았음 굳이 비극적인 과거 구구절절 알필요는 없지
근데 인과관계에서 끝까지 의문점이 남게 하는 건 아쉬움
우선 염화 얘기를 하자면
염화는 아이를 잃어서 주술 쓰고 흑화했는데 동천장군이 그꼴을 못봐서 염화를 처단했기 때문에, 그리고 바로 다른 딸을 들여서 여러모로 화가난건 알겠음
근데 애가 승천 못하고 갇혀있는데 왜 그걸 왜 동천을 원망하는지... 아니 원망이란게 이성적이진 않으니까 그래 ㅇㅋ함
근데 장군님이 살 대신 맞고 돌아가시니까 갑자기 악귀헌터 되어벌임
논리로는 알겠음 근데 뭔가 충분한 시간이나 심정적 변화를 보여주는 씬이 들어가야 할거 같은데 없어 여기서 심정적으로 나는 좀 염화를 못 따라갔음
(그런데 염화...그렇게 돈미새로 살았는데 생각보다 재산이 없었네ㅋㅋㅋ
이모님이랑 만식이한테 1억씩 주고 정리하는데 거의 10년 가까이 재벌집에서 상주하며 액운 쫒아준거 생각하면 20억은 있었어야 하지 않나 싶고?
악신굿 준비하느라 돈 너무 많이 써서 그런가....)
그리고 견우는 남주인데 너무 다 얼레벌레 해결됨
중간에 염화가 집안 액운을 다 받아들인 아이라고 하잖아
그말은 견우가 원래는 액운이 낀 애가 아니었고 문제는 그 집안이었는데 염화가 중간에서 집안사람들 다 속이고 견우 가스라이팅 했단 거잖아?
그러면 최소한 견우는 그 사실을 알아야 함
근데 그걸 봉수랑 염화밖에 몰라 ㅋㅋㅋㅋ 견우는 끝까지 지가 액운낀 애였지만 자기 탓은 아니라고 정신승리만 해야함
마지막에 봉수라도 그걸 얘기해줬으면 좋았을걸 했음
아 그리고 희나 부분
이건 진짜 좀 황당했음
중간에 연출하는거나 희나가 견우한테 쏟아붓는 말같은걸로 봐선 심각한 화상이나 아니면 양궁을 더는 못하게 될 정도의 부상인가보다 함
진짜 아무 희망도 없는 상태여야 그 정도의 분노가 납득이 되니까
근데 병원에서 만났을때 애가 너무 멀쩡함 게다가 양궁도 다시 한다고 함 그럴거면 견우한테 왜그랬니....
분노의 원인도 견우가 자길 거짓말장이로 만들어서? 인거 같음
이부분 포함 견우 과거사는 설정에 비해 풀어주는게 약해서 견우한테 너무했음 견우는 뭘 위해 그 고통을 겪었나?
물론 좋은점도 있었음
인과관계 명확하게 안 해주는게 단점이긴 한데 반대로 작가가 그런데 얽메이지 않는게 장점이기도 했음
갈등이 있으려다가도 굳이 해결 안해도 생각보다 쉽게 풀려버리는점이 좋았음 특히 고딩들 걍 꺄르르 친해지는거 ㅇㅇ
다만 표지호 캐릭터에 대해서는...진짜 너무 좋은 앤데 거의 작가한테 이용만 당함ㅋㅋㅋ
이 드라마가 좋은게 캐릭터들이 다 할말 있으면 그때그때 해서 사소한 오해가 커지는 전개는 안 만든다는 거였는데
유독 지호한테는 그걸 안해줌 ㅋㅋㅋㅋㅋㅋ봉수 얘기도 안해주고 염화 얘기도 안해주고
난 굳이 지호가 성아를 좋아하는 설정을 넣었어야 했나 싶음 그게 들어가는 바람에 지호가 내내 너무 불쌍해짐
자꾸 아쉬운 점만 썼네 근데 보면서 진짜 막판이 너무 아쉬웠거든
16부작이면 좋았을텐데
무속 소재도 재밌었고 특히 2화에 성아랑 할머니 대화는 진짜 보면서 엄청 울었음 ㅎ...사실 그 부분이 이 드라마를 끝까지 달리게 한 동력임
오랜만에 감정소모하면서 끝까지 달린 드라마라서 후기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