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거 아쉬운거 차이점 나눠서 쓰려고 했는데 서로 간섭 하는게 많아서
걍 섞어서 씀ㅠ 원작 본지 좀 돼서 잘못쓴거 있을수도 있는데
있으면 알려줘ㅠㅠ
1. 유중혁의 서사를 초반에 축약해서 설명하는데
그때 그래픽이 후반 마지막 전투 제외하고 제일 좋음.
황량한 폐허 가운데에 이민호 홀로 우뚝서있는 모습
너무 멋있게 연출돼서 만족 스러웠음.
독자는 처음에 등장할 때 어디있어? 싶게 평범한 직장인들 사이에 녹아있다가
서서히 등장하는 것과 다르게 지하철 다른 칸에서도 유중혁은
한눈에 다른 세상 사람. 주인공이다 싶게 보이는 대비도 좋았음.
2. 개개인의 서사를 많이 쳐내면서 능력 스킬에 대한 디테일도
나는 많이 간소화 됐다고 봤거든? 근데도 이현성 스킬 개화할 때는 뻐렁치더라.
누군가를 지키고 싶었으나 지키지 못한 사람이
그 누구도 뚫지 못하는 무적의 방패로 진화했는데
방패라는 명확한 스킬이라 그런지 시각화 하기 좋았던거 같음.
유중혁 스킬 제외 제일 좋았음.
3. 비형이 너무 호구로 나옴.
주인공의 조력자는 맞는데 이게 무작정 김독자편은 아닌 캐릭터거든.
중반까지도 독자를 이용하려고 하는 캐릭터라 저렇게 무작정 도와주지도 않을 뿐더러
캐디기 너무...나 중간 광고 나올 때 무슨 주유소씨엪인줄 알았음ㅠㅠ
4. 왜 김독자 얼굴을 근접에 왜곡된 앵글로 찍었는지 모르겠음.
내내 그럼. 곤지암 헬멧에 달린캠 같은 앵글 진심 불호.
그걸로 김독자 혼자만의 세상을 구축한 것 같은데 과연 그 연출이 최선이었을까?
하는 의문. 근데 그래서 그런지 제일 마지막 엔딩의 김독자 얼굴이 빛남((
5. 원작 김독자는 기본적으로 이 세계관에서 특혜를 많이 받은 캐릭터임.
기본 스킬이 많음 소설 외부의 인물이라 가질 수 있는
제4의벽(등장인물들과 상황에 한발 떨어져 볼 수 있기 때문에 멘탈이 보호됨)
등장인물열람(말그대로 특성확인 가능)
책갈피(이해도가 높은 등장인물의 스킬은 카피해서 사용가능) 등등...이라서
그냥 미래를 아는 영화 속 독자랑 다르게 먼치킨임.
영화 속 독자는 미래를 아는 것 빼면 딱히 다른 능력은 없음.
완전 성장캐임. 근데 난 이건 나쁘지 않긴 했어
시리즈물을 염두해뒀다면 내용이 좀 엉키긴 하겠지만
단독 영화로 봤을 때 주인공의 성장서사는 클래식하고 안전하니까ㅇㅇ
그리고 스킬을 몰수한 대신에 비형을 완벽한 조력자로 만든것 같아서 상쇄됨.
6. 원작의 김독자는 열차에서 괴물이 아니라 유중혁을 보고 도망침.
왜냐 소설 시작의 유중혁은 3회차 유중혁이고 3회차 유중혁은
이미 회귀를 겪으며 인격이 닳았고 현재 학살자임.
흑화라기 보다는 루트를 빨리 끝낼 생각만 있는 상태랄까.
필요한 것만 얻고 빨리 가겠다 그 중 하나가 김남운, 이현성이라
원래라면 김남운, 이현성 빼고 지하철 인원은 다 죽음.
그래서 본인이 아는 미래와 달라서 김독자를 의심하고 거짓간파를 하는데!
7. 여기에서 다들 질문하는 왜 책에서 본 내용이라고 하면 안믿는다는거지?
거짓간파로 다 확인했는데? 하잖아 김독자 지능 너프라고ㅠㅋㅋㅋ
근데 이게 스킬 삭제로 인한 오류라고 나는 그렇게 봤음.
원래는 유중혁이 김독자의 등장인물열람 같은 능력이 있음.
그걸 김독자한테 써서 특성과 스킬을 확인하려고 했는데
독자스킬제4의벽이 김독자멘탈 지키는걸 넘어서 이 능력을 튕겨냄.
그래서 이제 부터 뭔 말을 해도 안믿겠구나 하고 예언자라는 쪽으로 틀어가는건데
영화는 김독자가 그런 능력이 없으니 어째서 진실을 말하지 않음...?
이 되는거라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웠음.
이 능력만큼은 살리지 그랬냐...싶은 그럼 김독자로 좀 더 침착한 캐릭터일 수 있었고
8. 유중혁이 주인공인데 화룡에서 무조건 죽는다는 말을 계속 하고
주인공이 죽으면 다른 등장인물들이 소멸한다는 설명을함.
그런데 독자는 등장인물이 아니잖아...? 여기서 원작러와 영화에 괴리가 또 발생함.
원작 김독자는 책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임.
원작에선 유중혁은 죽으면 회귀를 하고 이야기가 다시 시작 되지만
김독자는 소설 속 등장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도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갈지가 불분명함.
돌아가도 지금의 기억을 가지고 있을지를 모름.
그래서 리스크를 줄이고 싶어서 유중혁이 죽는 상황을 막으려는거임.
그런데 영화에선 다른 팀원들한테 유중혁이 주인공이란걸 까는 동시에
전체 소멸이란 설정을 넣는데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소설이 현실이 됐다 보다 김독자가 책 속 등장인물이 되었다로 보이긴함.
9. 원작은 크게 보면 작가와 주인공과 독자의 서로를 향한 찬가. 로 읽을 수 있어.
근데 솔직히 초반에 독자가 항의 메일을 쓰고 작가가 답니뛰 시전 하는 순간
독자와 작가의 사랑이 빠그라진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음.
저랬는데 어떻게 작가가 독자를 사랑 할 수 있나?
그게 아쉬웠는데 그게 작가를 말그대로 전능한 신으로 상정하고 봤을 때
창조주가 가지는 피조물에 대한 애정으로 치환하면 또 불가능하지는 않겠더라.
애초에 영화는 신이 이 세상에 벌을 내리는건데 원작은 걍 유료서비스임.
이 세계가 너무 공짜로 삶을 살아왔다.
너희는 굉장히 후한 인생을 살아왔고 그 무료 서비스는 끝났다.
이제 살고 싶으면 대가를 지불해라. 하는거라 근원적인 물음 부터 좀 다름.
정말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볼만할거란 평이 왜 있었는지 보니까 알겠음.
그래도 자신이 살리고 팠던 등장인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독자를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원작 팬들도 한번 쯤 보면 좋을 것 같음.
이라고 쓰려고 했는데 제작자가
또 입을 털어서 적극 권하지도 못하겠닼ㅋㅋㅋㅋ큐ㅜㅠㅠㅠㅠ
암튼 난 흥미롭게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