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면 일종의 복선이 아니었나 싶어
사실 봉수의 영을 성아가 제속에 담아 사라진다는 듯한 뉘앙스의 스포를 접하고나서부터 사소하게 의문이 들었거든
성아한텐 이미 천지선녀라는 몸주신이 있는데 또다른 귀를 제 신주그릇에 담을 수 있나 심지어 악신으로 거듭나기 일보직전인 악귀인데?! 라고 말야
그러다 문득 1회때 성아가 꿨다던 꿈이 떠오르더라구
처음엔 거꾸로 들어오는 존재가 네꺼다 하길래 죽을 운명을 타고났지만 천생연분인 견우 소개를 저렇게 표현해주나보다 하고 말았는데
다른 시선으로 보자면 견우한테 달라붙을 봉수란 존재에 대해 위급상황시엔 네가 지닌 그릇에 그를 담아도 된다고 내가 허락하마 하는 일종의 시그널이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게 돼
만약 이럴 가능성이 1이라도 있다면 말야
잔인할지 모르지만 한가지 바람이란 게 생기네
염화는 소위 제 신어미를 잡아먹고도 정신을 못차린다 싶으니 99명에서 카운터 멈춰 계시는 배봉 아니 그냥 악귀 봉수는 성아 말고 염화를 잡아서 등가원칙 그거해달라 정확힌 그 속에 들끓는 지옥불을 잡고 진짜 저승길 동행자 삼아주라고
100명 완성은 되지만 대신 한때 제몸체가 됐던 견우와 제게 인간의 정을 일깨워준 성아 이 두 목숨을 영원히 구하는 셈이니 염라께서도 정상참작이란 걸 해주지 않을까 그럼 봉수의 한도 조금은 풀리는 셈 아닌가 싶으니 이또한 구원서사 아니겠냐며 혼자 고개 주억거리고 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