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공개는 미쳤고 월욜은 멀었고 견우는 혼이 나간 이 시점에
먼저 하룰라라로 떠난 이 친구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함

바로 반려귀... 아니 자살귀
우리 자살귀 무려 단독 스틸도 있는 친구라구요
할머니를 잃고 홀로 남은 견우
견우 집에서 자살귀를 발견한 성아는 인간부적을 자처하는데
동천장군이 자살귀와 인간부적에 대해 알려준 정보는 세 가지
1. 자살귀가 오시의 그림자만큼 가까이 붙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2. 자살귀를 떼내려면 살고 싶게 해야 한다
3. 종이 대신 몸에 글귀를 새기고 체온을 나눠주면 액운은 도망간다
오호 닿기만 하면 되는 건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란 말이지..
인간부적이 액운 전반에 통용되는 방법이라면, 자살귀는 붙은 인간을 살고 싶게 하는 게 핵심
그럼 자살귀는 언제 뒤로 물러 났나 araboza
1. 할머니의 사진을 보며 웃는 견우 - O

인간부적 없이도 자살귀가 물러난 경우
견우 인생의 유일한 빛이었던 할머니를 추억하는 일
더불어 납골당에 넣을 사진을 찾는 중이었으니 거기 가야 한다 = 살 이유가 생김
2. 동심 작전 - O

성아의 인간부적 첫 시도 "어느 손가락이게~?"
무기력하던 견우에게 자극(?)을 주는 일
얘 뭐야...? 왜 이래? 하는 호기심이 삶의 의욕을 줄 수 있지 ㅇㅇ 성아 굿잡
이렇게 성공을 맛본 성아는 호시탐탐 스킨십을 시도하는데!
3. 오해 풀려서 다행이야(덥석) - X

성아가 손을 잡았지만 자살귀는 물러나지 않음
이 친구는 닿는 것만으로는 꺼지지 않음을 알려주는 사례
그런데!
3-1. 야 이거 좀 놔(톡톡) - O

오 견우가 성아 손을 톡톡 두드리자 뒤로 ㄱㄱ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단순히 성아가 견우한테 닿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견우의 삶에 대한 의지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영향을 미쳐야 효험이 나타난다는 것
더 치니 더 뒤로 감 ㅇㅇ

(이 커퀴들... ㅂㄷㅂㄷ)
4. 내가 도와줄게! - X

5. 어머 먼지 봐! - X

스킨십 폭격기가 된 성아와
1열 관람을 포기하지 않는 반려귀신
6. 🐹는 데굴데굴 구르지 - X

햄찌답게 쳇바퀴를 데굴데굴 굴러 보았으나 역시 실패
7. 고마워 주워줘서☺️ - X

자살귀는 물러나지 않았지만 성아가 사심을 채우고 있으니 됐다
8. 할머니는 금메달이 좋다고 하셨어 - O

(우리 드라마 자살귀 시점도 보여주는 드라마)
할머니는 금메달 사냥꾼 견우가 양궁하는 걸 좋아하셨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성아
견우가 이 사실을 깨닫자 자살귀는 다시 한 걸음 더 물러남
그리고 이 깨달음은 견우가 다시 활을 잡게 만듦
9. 그럼 난 뭐하면 될까? - X

수행평가를 핑계로 수작을 부려 보았으나 통하지 않았다고 한다
10. 양궁 많이 좋아하는구나 - O

한 발 쏠 때마다 한 발짝씩 뒤로 물러나는 자살귀
견우 양궁 연습 열심히 하면 지구 밖으로 사라질 듯
견우가 좋아하는 것을 찾았으니 더 이상 자살귀는 위험하지 않음
이제 최종 단계
11. 레전설 옥상씬 - O (반려귀신 ㅂㅂ)

이른 아침 옥상에서, 성아는 견우가 좋아하는 것들을 확인시켜 줌
하나는 양궁
활 쏠 때 기분이 어떻냐는 성아의 질문은
화살이 바람을 가를 때의 쾌감, 견우가 양궁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킴
또 하나는, 성아
앞의 시도들 중 성공한 것도, 실패한 것도 있었지만 당장 자살귀가 물러나지 않았을 뿐
그 모든 것이 이 성공의 발판이 됨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사람
"잘했어" "미안해" "고마워"
아마도 할머니 외에는 해 주는 사람이 없었을 말을 해 주는 사람
"멋지다, 기특하고"
나를 칭찬하고 다독여 주는 사람
첫사랑, 시작.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더 오래 살고 싶어지는 법
이제 견우에게 붙어 있던 반려.. 아니 자살귀는 발 붙일 곳이 없어짐

(기억해 그날 아침, 옥상에서 하룰라라로 떠난 너👼🏻)
여기서 신어머니의 말을 다시 떠올려 보자
사람이 사람에게 체온을 나눠준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온기를 나누고, 마음을 열고, 서로를 믿는 것
이제 견우가 성아에게 마음을 연 이상, 성아의 인간부적은 지속적인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음
심지어 견우가 동심을 주장하고, 꾸벅꾸벅 조는 성아의 머리를 받치고, 담을 넘는 성아를 받아주고, 손을 잡고 운동장을 뛰는,
견우가 스스로 성아에게 닿는 그 모든 순간에도 인간부적의 효험이 발휘됨
사실 자살귀한테 통하지 않았을 뿐 3~4회 동안 견우는 전혀 다치지 않았음
성아 혼자 하다 견우도 하니 이제 두 배 아니겠어😉
어둠 속에서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성아가 견우를 안고 "나 엄청 따뜻해!"를 외치던 때
견우가 성아를 마주 안던 그 순간에 인간부적의 효험은 극대화됨
한순간에 어둠을 몰아낼 정도로

이제 견우의 마음이 닫히며 인간부적의 효험도 사라지지만
성아는 성아의 방식으로 견우를 지키길 바라며..
그래 굴러라 울어라 이 아기고딩들아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