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른 의미로 짠해지는 부분이 있더라
초반부에 만취한 친구로 인해 본의아니게 오물이 묻은 전태일동상을 닦아주고 정리해주는 노무진을 봤을 땐 막연히 눈치코치는 1도 없어도 심성은 착한 형아야 뭐 그런 느낌이었다면 알고보니 우진이란 형님을 불시에 잃은 한 노동자의 유가족이었더라는 과거서사가 밝혀진 말미에 다시 동상을 마주하는 무진이를 볼 때 비록 동상이란 사물일지라도 더럽혀질 이유는 없으니 친구의 실수를 갈무리해 깨끗하게 마무리하는 심성도 심성이지만 어쩌면 전태일처럼 노동자로 열심히 일하다 사측의 무책임한 방임으로 죽어버린 형의 모습이 겹쳐보여 더 신경쓰여했을까싶은 면도 얼마나 있었을지 모르겠단 생각이 문득 들어서 은근 속정많은 무진 형제간의 우애가 새삼 코끝이 찡해지더라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