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추리, 미스터리물을 좋아해. 여기서 스물스물 나오는 후기들에 펌핑받아 보게 됐는데 이런 후기도 써 보게 되네.
한샘이가 마스터피스라고 극찬했던 '붉은 머리 가문의 비극'까지 완독하고 쓰는 참이야.
<사건 순서와 퍼즐 그림>
1. 이강현 2013.02.11 사망, 눈을 감고 사진찍는 남자
2. 윤동훈 2013.10.25 사망, 사람 모양 인형을 총으로 쏘는 남자
3. 이미영 2023.10.25 사망, 솜사탕을 들고 귓속말하는 여자
4. 강치목 2023.10.31 사망, 완장을 차고 춤추는 남자
5. 도윤수 2023.11.11 사망, 모래성을 짓밟는 남자
6. 오철진 2023.11.18 사망, 햄버거 많이 먹기 대회에 참가한 남자
7. 권상범 사망
포스터에 오철진은 나오지 않았네.

#윤동훈 사망일 10년 뒤 연쇄살인이 반복된다.
이나와 한샘의 도어락 비밀번호이기도 한 10월 25일. 왜 다시 시작했을까?
#드림랜드
2023년 12월 01일 폐장. 퍼즐 그림의 배경과 일치하는 곳.
아이들을 잃어버리는 일은 있어도 다른 사건들은 없었다는 곳.
난 10년 후 사건이 시작된 게 이것과 관련있다고 생각해.
드림랜드가 폐장되어 사라지기 전에 공론화하겠다는 범인의 의지!
사건이 벌어진 날짜를 보면 아직 며칠 남았네.
#아이들
오프닝 일부, 퍼즐 속 그림에서도 아이들이 연상되고,
양정호 형사 집에도 보육원에서 나와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이 살고 있어.
황인찬 선생의 제주 세미나에서 언급된, 학대받다 가출해 보육원에서 살다
10년 후 다시 돌아와 아버지를 죽이고 홀가분해진 소년 이야기.
드라마는 버림받거나 학대받던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사건의 시작, 이강현의 죽음
목동아파트 212호 이강현, 위층 314호에서 과외 받던 남학생 2명(이선욱,오영훈), 여학생 2명(조슬기, 윤이나).
이제껏 나온 이강현, 오철진의 아들, 윤동훈의 조카야.(이선욱은 이름표 확인했는데 나머지 둘은 크레딧으로 확인함^^)
이상하게 사망자들의 아들,조카들이 동갑에 함께 과외받던 사이.
아마도 다음 사망자의 딸이 조슬기이지 않을까?
오철진이 윤이나에게 했던 말 “더 원 시티 사니? 부모에 대해 삼촌한테 들은 거 없어?”
윤이나의 부모는 사망한 상태였으므로
이 일에 대해 알고 있고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윤동훈이 사망한 게 아닐까?
#더 원 시티
더 원 시티 5801호를 소유했던 도윤수, 강치목, 이미영.
불안하지만 김한샘의 어머니도 거주하고 있지(김한샘은 아닐 거야...).
어떤 사건이 5801호에서 벌어진 건 아닐까?
그래서 그것을 은폐하기 위해 관련자들 외에는 그 곳에 접근하지 못하게 자기들끼리 물려받은 걸까?
윤동훈이 경찰을 그만두게 된 계기라고 나온, 여학생 연쇄 살인 사건이 혹시 관련됐나?
#언급된 책, 영화-스포 주의!
<애거서 크리스티 '비뜰어진 집'>
: 난 영화로 봤었는데 대가족 중 누가 범인일까 범인을 찾았는데 복잡한 동기가 아니었고 손녀가 범인.
어떻게 보면 순수악일 수도. 드라마 초반 형제 살인 사건이 비슷해 보여.
<LA 컨피덴셜>
: 와, 명작이지. 여러 인물이 출연하고 서로 연관되어 있는데 전체적 짜임새를 참고한 듯해.
롤로 토마시! 양정호가 의심받다가 "나 때문에 시작된 일이야. 다 나쁜 놈들이야. 그 아이 잘못이 아니야."라고 했는데,
범인을 알고 있는 인물이 죽으며(양정호 형사는 아직 죽진 않았지만) 단서를 남기고 이게 해결의 단서가 되지.
양정호는 이강현 사건의 담당 형사이기도 했고 윤동훈 사건 때는 근처에 있었지.
범죄를 직접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동생'에게 측은지심을 갖고 있어.
아마 보육원에서 알게 됐겠지. 포스터에 나온 인물 중 동생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빨간 색 v
윤이나의 프로파일링에 의하면 감정을 배제하고 냉철하게 살인을 저지르는데,
두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은 황인찬,이승주,윤이나.
<이든 필포츠: 붉은 머리 가문의 비극>
이 드라마 덕에 이든 필포츠를 알게 됐네.
역자 후기에서도 이든 필포츠를 존경하는 마음이 담뿍 담겨 있어 필독 추천해.
교묘하게 조각해 낸 연쇄 살인을 다루고 있어.
범인은 술자인 형사가 선의를 가지고 대했던 인물과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어서 처음부터 사건에 참여했던 형사의 사고가 흐려져 잘못된 판단을 했고,
결국 베테랑 형사가 나타나 사건의 전모를 밝히게 되지.
혹시 점점 친해지던 김한샘-윤이나, 윤이나-이승주가 연상되기도 하지만...
이승주는 양정호와 비슷한 말도 했어.
윤이나에게 심문받으며 "어렵게 가네요." 양정호는 "어렵게 가지 맙시다."
황선생이 범인일까?
이승주가 범인일까?
혹은 둘 다가 범인일 수도?
윤이나는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나도 이든 필포츠의 형사처럼 윤이나에게 동화된 건가 싶기도 하네.
오늘이 마지막인데 유종의 미 거두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