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연출 이민수, 이하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다.
'언슬전'은 1회 시청률 3.7%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최종회에서는 8.1%까지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이민수 감독은 "방송을 준비하면서 인물들에게 정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마지막 회 편집을 할 때마다 울컥하곤 했는데, 시청자분들 중에 '내가 키운 애들 같다'는 반응이 있더라고요. 드라마 속 캐릭터들을 사랑해주시고, 전공의들의 성장을 따뜻하게 바라봐주시는 것 같아서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첫 장편 데뷔작을 연출한 이 감독은 "연출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1년 차 전공의들처럼 실수는 많았지만, 율제병원만큼이나 좋은 스탭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작품에 대해 "각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시청자분들이 알아봐주신 것 같다. 실수투성이로 시작한 전공의들이 매달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친구가 되어가는지, 그 과정을 촘촘히 지켜보는 재미가 분명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 이하 '언슬전' 이민수 감독 일문일답 전문
Q. TV-OTT 화제성 1위,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등 뜨거운 인기 속에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이에 대한 소감과 함께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A. 관심 가져주시고, 시청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방송을 준비하면서 인물들에게 정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마지막 회 편집을 할 때마다 울컥하곤 했는데 시청자분들 중에 '내가 키운 애들 같다'는 반응이 있더라고요. 드라마 속 캐릭터들을 사랑해주시고, 전공의들의 성장을 따뜻하게 바라봐주시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Q.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감독님의 첫 장편 데뷔작이기도 한 만큼 감회가 남다를 듯하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감독님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은가?
A. 연출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어요. 1년 차 전공의들처럼 실수는 많았지만, 율제병원만큼이나 좋은 스탭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Q.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로서 율제 세계관의 성공적인 확장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율제병원 세계관을 연결시키기 위해 중점에 두신 연출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가?
A. 제가 시청자로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봤을 때 가장 좋았던 점이 '동기들의 우정'이었거든요. 일하는 회사 안에서 저렇게 마음 통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봤는데 우리 OBGY 친구들에게서도 그런 향기가 났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처음엔 밥도 같이 안 먹고 데면데면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동료가 되고,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몇 년 후에는 '이들도 99즈처럼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좀 더 슬기로워진 미래를 그려볼 수 있도록 인물들의 우정 케미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Q. 11회에서 CCTV로 구도원, 오이영 커플이 밝혀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경찰 커플이 밝혀진 과정에서 참고했는지?
A. 그 커플 이야기를 참고한 게 맞습니다. 응급환자를 구하다가 CCTV에 찍히는 바람에 병원에 소문이 나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Q.. 시즌2까지 염두한 마무리였는지. 이후 2년 차를 맞이한 응애즈는 어떤 병원 생활을 하게 될까?
A. 시즌2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응애즈들의 2년차를 상상해보면 1년차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여전히 힘들겠지만, 동기들과의 우정으로 하루하루 버텨내는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요. 아주 가끔은 뭉클하고, 가슴 찡한 일들을 마주하면서.
Q. 방영이 꽤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그래도 우상향했다. tvN 드라마들이 부진이라면 부진인 성적을 거두고 있었는데 '언슬전'이 시청자들에게 통했던 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A. 각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시청자분들이 알아봐주신 것 같습니다. 실수투성이로 시작한 전공의들이 매달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친구가 되어가는지, 그 과정을 촘촘히 지켜보는 재미가 분명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율제병원 세트와 수술 장면 등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연출적인 부분에서는 어떤 부분을 신경 쓰셨는지, 또 미술, 소품, 분장 등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
A. 병원의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 생활감을 높일 수 있는 소품을 많이 뒀습니다. 병실에서 환자들이 사용하는 수건이나 반찬통, 그리고 의국에 쌓여 있는 택배 박스나 먹다 남은 귤껍질 같은거요. 교수연구실에는 환자들이 주고 간 편지들도 붙여 놓았습니다. 또 회차별로 시간 경과가 있기 때문에 계절의 변화도 느껴질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어요. 촬영 전부터 미술팀과 소품팀이 실제 병원에서 자료조사를 하며 디테일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수술 장면에는 늘 자문 선생님이 옆에 계셨습니다. 선생님 눈에 어색해 보이면 무조건 NG였어요. 선생님 말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디테일을 챙기게 되더라고요.
Q.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 배우를 포함해 이봉련, 이창훈, 손지윤, 이현균 배우 등 교수진과 간호사, 환자와 가족들 등 정말 많은 배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특별출연 배우 라인업 역시 굉장히 화려했는데, 배우분들에게 한 말씀씩 해주신다면?
A. 많은 분들이 종로 율제병원에 다녀갔는데요. 정말 하나같이 대체 불가한 배우들이었어요. 다들 캐릭터의 매력을 너무 잘 살려줬고, 환자나 보호자 분들도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특별출연해주신 배우님들은 정말 이세계관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 보이더라고요. "당신들이 이 드라마를 함께 완성해줬다"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Q. 마지막으로 그동안 많은 사랑 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린다.
A. 큰 관심 보내주신 시청자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율제병원 잊지 말아 주시고, 오이영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지, 구도원은 어디서 뭐하고 있을지, 가끔 떠올려 주세요. 다음엔 조금 더 슬기로워진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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