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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언더스쿨 서강준 일본 잡지 인터뷰 번역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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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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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웃게하는 힘은 없기때문에 코미디는 진지하게 몰두했다 

 

ㅡ상대역 오수아를 연기한 진기주는 어떤 배우였나요?

 진기주씨는 배우로서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특히 캐릭터의 틈을 메우고 매력으로 바꾸는 힘을 가진 배우입니다. 수아라는 캐릭터를 보면 조금 덜렁거리는 인상을 가질지도 모릅니다만 그녀가 연기함으로써 아주 사랑스러운 인물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ㅡ함께 연기해보고 어떠셨나요?

 진기주씨와 연기하고 있으면 주고받는 강한 에너지가 생겨났어요. 제가 준비했던 이상의 것들이, 현장에서 나오는 감각이 있어요. 저희 둘다 대사가 끝나도 연기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감정에 빠져 들어서 애드리브가 자연히 계속되는 느낌으로요. 감독님도 바로 컷트하지 않고 계속 찍어 주셔서 애드립으로 탄생한 씬도 꽤 있었어요. 

 

ㅡ중반부 부터 러브스토리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여기는 밸런스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잘하면 이야기에 꽃을 더할 수 있지만 지나치면 전체의 플롯이 무너져버리는 그러니까 연애씬을 연기할때는 과하지 않도록 조심했습니다. 

 

ㅡ연애물의 상징이라고도 할수있는 우산씬이 등장했어요

 이야기의 앞뒤도 물론 소중합니다만 드라마에는 순수하게 보았을때 즐거운 씬이 있어요. 이 장면이 바로 그런것이었어요. 촬영은 간단하지 않았습니다만. 수아에게 부상을 입히지 않도록 순간 끌어당기면서 감정도 표현하지 않으면 안되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섬세한 연기가 요구되었어요. 

 

ㅡ코미디 요소가 강한 작품입니다만, 연기해보니 어떠셨나요? 

 저는 코미디를 찍을때는 특히 진지하게 임하려고 했어요. 왜냐하면 저한테는 사람을 웃기는 힘은 없지만 주어진 장면에 제대로 마주하고 연기를 하면, 보는분들도 자연스럽게 즐겨 주시는것 같아요. 촬영중에도 '여기는 코미디다' 라고 의식하면서도 무리해서 웃기려고 하지않고 그 상황의 감정에 정직하게 하려고 유의했어요. 

 

ㅡ연기 타입은 준비형과 즉흥형 어느쪽인가요?

 물론 대본을 읽고 준비는 하지만, 카메라 앞에 선 순간에는 할수있는 한 즉흥적으로 하려고 의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애 드라마는 상대역과의 감정의 교환이 장면을 만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서스팬스는 조금 다릅니다. 상황에 따라 보여주는 요소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냉정한 판단이 필요해집니다. 이 작품은 양쪽을 다 사용하려했어요. 사람에게 포커스하는 장면에서는 즉흥적인 감정에 따라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미션에서는 냉정하게 생각하며 임했습니다.

 

ㅡ촬영하며 가장 재미있언던 장면은? 

 수아와 국가정보원의 3인이 등장하는 옥상장면은 눈이 돌아가는듯한 촬영이었어요. 우당탕 씬으로 현장은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촬영 그 자체보다 웃음을 참는게 더 힘들었을 정도로요. 그날은 무더웠는데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데 달리거나 날거나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즐거워서 그 쯤 되면 전부 '더 눈에 띄고싶다' 라는 욕심이 나오고 (웃음) 애드리브가 점점 튀어나와서 감독님이 스톱을 걸때까지 계속했습니다. 

 

ㅡ극중 국가정보원 맴버들과 댄스를 선보이고 있었는데요?

해성의 학생회 선거를 응원하기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각해서 원래 대본에는 없었던 댄스씬을 현장에서 갑자기 만들어서 찍게 됐습니다. 그래서 연습 하고있던게 메이킹 영상에 들어간것 같은데요 몹시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시청자분들이 즐거워해준다면 노력해야죠. 작품의 재미를 잘 전달할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고 부끄러움은 잊고 즐겁게 연기하려고 했어요. 

 

적대관계 역의 김신록, 시야의 넓음에 자극 받았다 

 

ㅡ액션씬도 볼 수 있었습니다. 준비는 어떻게?

 촬영전부터 액션스쿨에 다녔습니다. 한번가면 2, 3시간은 연습하고 있었던것 같아요. 액션신은 정말로 힘들어요. 즐긴다는것 보다는 견딘다의 느낌이네요. 하지만 대충대충 하려고는 하지 않아요. 할수있는한 스스로 소화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씬이 하나의 호흡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리얼리티가 나와요. 액션을 찍을때는 제가 낼수 있는 힘을 끝까지 낸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ㅡ액션에서 특히 힘들었던 장면, 혹은 마음에 드는 장면은?

 경비원이 목숨을 잃는 옥상 장면의 촬영은 무더위로, 땀으로 온몸이 젖을 정도였습니다. 스텝도 정말로 힘들었을것이라고 생각하고 각각이 전력을 다한 덕분에 멋진 장면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병문인의 밤. 이사장실 앞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제가 아이디어를 냈는데요. 경호팀과 싸우는 장면인데 수아는 그자리에서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서있을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그렇다면 영화 'Mr. & Mrs. Smith' 처럼 해성과 수아가 함께 할수있는 연출이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매우 코믹하게 완성되어서 마음에 들어요. 

 

ㅡ괴담의 수수께끼를 쫒는 가운데, 해성의 아버지의 비밀도 밝혀집니다. 해성이 어떤 심경이라고 상상하고 연기했는지? 

 해성이에게 있어 아버지는 쭉 무거운짐 같기도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게하는 존재였어요. 언젠가 돌아올거라고 믿고, 장례를 치르지도 못했지만 알고있죠. 말하지 않아도 이정도로 오래 나타나지 않았다는건 더이상 돌아오지 않는다는것을요. 해를 거듭하며 아버지는 '만나고 싶은 존재' 에서 '유골만이라도 찾아 장례를 치뤄주고 싶은 존재' 로 바뀌어왔을것이라고 생각해서 그 심경을 연기에 반영했습니다.

 

ㅡ병문 고등학교의 이사 명주와의 대립이 서서히 격렬해저 갑니다. 

 명주는 극중에서는 해성과 적대하는 입장이지만, 가장 깊은 대화를 나누는 상대이기도 합니다. 증오나 대립이라는 형태로 묶여있다고해도 해성은 명주에게 어딘가 동정이나 불쌍함같은것을 느끼고 있어요.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 했을까. 그런 감정에대해 선배와 많이 논의했기 때문에, 단순한 적대 관계를 넘어 깊이있는 관계성을 그릴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ㅡ실제 연기해본 소감은?

 김신록 선배님과는 현장에서 여러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리허설도 많이 거듭했고 장면에 대한 생각을 주저없이 전했어요. 같은 장면에서도 선배님의 시점은 굉장히 신선하고 저에게 없던 발상이 많아서 공부가 되었습니다. 선배님은 연출가같은 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배우는 그 장면에서 주어진 감정이나 상황에 집중하게되지만, 선배는 그것을 넘어서 '이 씬의 포인트는 이것이니까, 이런편이 좋을것 같아' 같은 전체의 흐름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시야가 매우 넓어서 좋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고양이, 운동, 그리고 연기. 지금 내 인생에선 이게 전부 

 

ㅡ제대 후, 배우로서의 가치관에 변화가 있었나요?

 솔직히 말하면, 배우로서 '어디까지 가고 싶다' 라고 하는 명확한 목표가 세워져 있는것은 아닙니다. 언제나 눈 앞의 작품만을 집중하려고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거나 나중일을 전망하거나 하지 않아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배우가 되고싶다' 같은 것도 특별히 없습니다. 지금 찍고있는 작품의 스토리나 장면속에서 제가 할수있는것들을 최대한 집중하려고 해요.  

 

ㅡ그렇다고는 해도, 사람에게는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 라는 본능적인 욕심이 있잖아요?

 으~음, 글쎄요. 저는 그런 욕심이 처음부터 별로 없어요. 정점에 서고싶다던가 뭔가를 손에 넣고싶다던가 하는 마음이 별로 강하지 않아서.  하나 있다면, 존경하는 배우의 연기를 보았을때 '나도 저렇게 연기하고싶다' 같은 마음은 있어요. 거기에 대한 갈망은 정말 강하네요. 하지만 필모그래피를 어떻게 쌓고싶다던가 그런 욕심은 전혀 없어요. 연기는 제 자신의 한계를 알려주는 존재예요. 

 

ㅡ자신에게 너무 엄격한것은? 

 옛날부터 그랬습니다만, 지금도 연기는 저에게 '여기가 한계다' 라고 들이대는 존재입니다. 그 고민을 반복해왔어요. 열심히 하고있는데 왜 이런결과가 되는걸까. 저 배우는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연기할수 있는걸까 하고. 연기에 대해서 만큼은 자신에게 무뎌지지 못해요. 만약 무뎌진다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기는 단순히 직업이 아니고 동경이거든요. 그래서 항상 가까워지고 싶고 멈출수 없습니다. 

 

ㅡ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최근에는 여러 각도에서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청자를 위해 선택하는 작품도 있다면 자신을 위한 작품도 있고, 자신을 위해서도 있으면서도 시청자에게도 즐길 수 있는 작품도 있구요. 그런식으로, 여러가지 시점에서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결국  판단기준은 이것뿐이예요. 이야기의 중심에 '사람' 이 있는가. 아무리 재미있는 장치나 설정이 있어도 사람의 드라마가 없으면 끌리지 않아요. 

 

ㅡ고양이 집사 로도 알려져 있네요 

 16년에 오키와 도키를 기르기 시작해서, 18년에 키키가 가족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키가 24년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그때 촬영중이었어서 정말 슬펐어요. 지금은 2마리의 고양이와 살고 있습니다. 키키는 완전히 '개냥이' 고, 아무튼 어리광쟁이입니다. 고양이는 저에게 많은 행복을 줘요. 혼자 살지만 덕분에 외로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ㅡ연기 이외에 관심이 있는것은? 

 연기 이외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어요. 가끔 친구를 만나는것 말고는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아요. 이것도 연기를 위해서예요.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운동이예요. 헬스를 자주해요. 테니스와 수영도. 그 이외의 생활은, 대부분 연기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ㅡ브라운 눈동자가 멋있어요 

 실은 갈색의 눈동자는 햇볕에 약한것 같아요. 실제로도 해를 많이 받으면 금방 피곤해져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야행성이 되었어요.

 

ㅡ마지막으로, 일본의 팬에게 메세지 부탁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작품을 내걸어 인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마음을 담아 준비해왔습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여러가지 장르가 복합되어있어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저의 새로운 일면도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나머지도 독방에 올라왔길래 갖고왔어 인터뷰 진짜 좋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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