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은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필사적으로 한다. 그렇게까지 공부에 매진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봤나.
= 사실 공부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상장을 받았을 때 표정을 보면 그렇게 기뻐하지도 않는다. 내가 내린 결론은 부모님의 사이가 안 좋아지면서 시은이가 의지할 곳은 공부가 유일했다는 거다. 또 공부할 때만큼은 아무도 자기를 신경 쓰지 않고 방 안에 혼자 있어도 되니 너무 편했을 거다. 거기에 익숙해져서 공부는 시은에게 그냥 일상이 된 거라고 받아들였다.
--> 공부를 안좋아하는데 그냥 한다는 설정.
- 시은의 눈빛이 가장 크게 변화하는 순간은 모의고사 날 아닌가. 자신을 괴롭히고 결국 한 문제를 틀리게 만든 영빈을 무섭게 때리는데, 그런 표정을 지을 줄도 아는구나 싶게 섬뜩했다.
나는 전교 1등과 100점이 당연한 학생인데 얘 때문에 한 문제를 틀려서 상위 1%를 포기하게 된다? 당연히 엄청 화가 났겠지. 그런 식으로 일단 시은이의 감정에 접근을 했고 싸울 때는 거의 ‘너는 죽었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실제 시나리오에 ‘기선제압을 해야 한다’는 대사가 있다. 그걸 토대로 애매하게 때리는 게 아니라 정말 확실하게 타격해야한다는 마음으로, 1년은 족히 읽어야 할 것 같은 두꺼운 책의 가장 아픈 타점으로 영빈이를 올려쳤다.
--> 영빈이 죽도록 맞아야하는 이유. 가장 아픈타점까지 신경쓴게 재밌음ㅋㅋ
- 영화제에서 공개된 3화까지의 내용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을 하나 꼽아준다면.
= 대본을 봤을 때부터 최애였던 장면이 있다. 시은이가 아침에 등교할 때 수호가 항상 뒷자리에서 자고 있지 않나. 처음엔 아랑곳 않고 교실 불을 켠다. 그런데 수호랑 친해지고 나서부턴 절대 불을 켜지 않는다. 친구를 별로 사귀고 싶지 않아했으면서 왜 수호를 신경써줄까. 왜 수호를 생각할까. 지금도 가끔 생각하는 장면이다.
--> 교실장면에서 오타쿠가 환장하는 킬포를 배우도 알고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