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류준열은 연기자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온갖 산전수전(?)으로 채워졌던 지난 10년을 보낸 소감을 묻자,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홍콩 배우 양조위와의 일화를 슬며시 꺼냈다.
"영화제에서 양조위 선배님을 우연히 뵐 기회가 있어서 '어떻게 하면 선배님처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느냐'고 질문을 드렸어요. 그 자리에서는 바로 답변을 듣지 못했는데요. 얼마 뒤에 선배님이 이메일로 답변을 보내 주셨어요. 선배님은 '그냥 좋은 시기에 잘 태어나서 연기를 했을 뿐이다. 걱정하지 말고 그냥 하던 대로 잘하면 된다. 응원하고 있다'고 답변을 주셨고요. 순간 저는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저는 제가 이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는 배우가 될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어요. 물론 힘든 일들도 있었지만 결국 지나갔고 너무나 사랑하는 이 일을 계속하고 있잖아요? 좋은 시대에 태어나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니, 매사에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게 제 소감이에요."
박정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