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 2막 3막 다 따로 보면 볼 만하고 괜찮음
근데 이어지는 하나의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연결고리가 느슨해
주인공 일대기라는 관점에서 보면... 애순관식이 주인공이다 치고 이 두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두고 주변인물이 엮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잖아
금명이 부모로서 지금도 계속 등장하는데? 이런 지적을 하겠지만
애순관식이 금명이 부모라고 해서 하루 24시간 온종일 금명이만 생각하고 365일 모든 일상이 금명이 위주로만 돌아가지는 않을 거 아냐?
애순관식만의 서사도 계속 이어질 거고 다른 가족이나 동네사람들과의 새로운 만남과 이별도 있을만한데 생략되어버리고 오직 금명이 부모라는 역할만 부각되니까 주인공일대기 느낌은 안 살아나는 것 같음
아예 1막 2막 3막 다 따로 떼어서 각자 주인공이 다른 옴니버스물인데 혈연으로 이어진 어느 가족의 서사라고 하면 그건 납득감
근데 그걸 일대기라고 보기엔 각각의 스토리가 따로 놀고, 서로 주고 받는 영향으로 인생이 어떻게 바뀌어가는지에 대해선 크게 실감할 만한 에피소드가 없는 것 같음
소소한 에피야 있지만 그건 각 챕터(막)에 해당하는 주인공의 심리 묘사를 위한 거지 거시적인 관점에서 할머니 세대부터 이어진 어떤 가족의 역사를 꿰뚫는 주제는 안 보이거든....
굳이 가족 일대기로서 보여주는 주제란 게 있다치면 거칠게 말해서, 여자의 인생은 어떤 남자를 만나고 어떤 결혼을 하며 어떻게 아이를 키우는가로 결정된다. 이런 기혼감성이란 말이 그렇게 틀린 것 같지도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