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스트리밍’ 신고 접수 [편파적인 씨네리뷰]
854 10
2025.03.18 09:05
854 10

 

■편파적인 한줄평 : 극장 관람이 부적절한 영상입니다.

 

 


일차원적인 전개와 연이은 악다구니에 두통이 몰려온다. 촌스러운 미쟝센과 저급하기만 한 여성캐릭터 활용도 보는 이를 정색하게 한다. 티켓값을 생각한다면 굳이 극장 관람을 권하고 싶지 않은, 영화 ‘스트리밍’(감독 조장호)이다.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강하늘의 차기작으로, 파격변신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으나 엉성한 매무새로 실망감만 안겨준다.

 

 

‘스크린 라이프’ 방식으로 전개되는 초반부터 식상함을 선사한다. 영화 ‘서치’(2018) 이후 유튜브나 스트리밍 플랫폼을 영화에 담을 때 늘 차용되는 ‘스크린 라이프’ 형식의 연출이 이번에도 쓰이는데, 무려 7년전 작품과 조금도 다르지 않는 방식이라 관객을 홀리지 못한다. 영화 처음부터 객석의 긴장감과 호기심을 놓치는 셈이다.

 


소재도 철지난 모양새다. 사이버렉카들의 세계를 다룬다고 하지만 현실이 더 영화 같아서 극장 관람에 선뜻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안에 담긴 이야기도 색다르지 않다.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자들만 타겟 삼아 살인을 일삼는 범인, 그 뒤를 쫓는 범죄프로파일러인 스트리머 ‘우상’의 추적극이 라이브 방송처럼 이어지는데, 범인에 대한 힌트가 관찰자(구독자) 입에서 나오거나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쉽게 주어져 극의 쫄깃한 맛을 더하지 못한다. 사건의 단서들이 밥상차리듯 차려져 있으니 스릴러라 할 수 없고, 그저 강하늘의 라이브 방송을 보는 듯 하다. 혹은 블랙코미디라고 하기에도 웃음 타율이 매우 낮다.

 


부족한 개연성도 너무나도 빨리 드러난다. 경찰의 개입 없이 오로지 ‘우상’과 ‘범인’의 심리전으로만 끌고 가려하지만, 억지 설정처럼 느껴져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이쯤되니 러닝타임 92분이 더디게만 느껴진다. ‘방송 종료’를 외치고 싶은 이도 더러 있겠다.

 


그럼에도 강하늘은 애를 쓰고 또 애를 쓴다. 자신의 소속사가 공동제작으로 뛰어든 만큼, ‘원맨쇼’에 준하는 연기로 어떻게든 몰입감을 주겠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 효과가 얼마나 통할지는 알 수 없다. 작품의 신선한 재미를 위해 투입했다던 신인배우들은 강하늘과 연기력 격차를 이기지 못해 둥둥 떠있다. 아쉬운 결과다. 오는 21일 개봉.

 

 

■고구마지수 : 3.5개

 

■수면제지수 : 3.2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1025984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강하늘X유해진X박해준 영화 <야당>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80 03.28 20,14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78,60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068,5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78,1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379,087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3/28 ver.) 64 02.04 322,883
공지 알림/결과 ────── ⋆⋅ 2025 드라마 라인업 ⋅⋆ ────── 112 24.02.08 2,835,327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840,456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951,816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4 22.03.12 5,104,138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4,178,875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4,250,478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72 19.02.22 4,408,397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4,545,579
14094050 잡담 언더스쿨 나이거 용의자 신분으로 도망다니는 커플로 보임 00:01 23
14094049 잡담 배우가 상대배우랑 투샷사진같은거 아예 안주면 좀 아쉬움?? 1 00:01 17
14094048 잡담 근데 언더커버 설정은 개맛도린데 00:01 18
14094047 잡담 폭싹 식탁위에 관식이약있는거 너무 현실적이다 00:01 9
14094046 잡담 협상의기술 아무리봐도 아들하고는 연을 끊었고 딸은 엇나가서 00:01 25
14094045 잡담 협상의기술 윤주노 팀장 정보: 잘생김+똘끼 있음 3 00:01 15
14094044 스퀘어 3/29 박스오피스 00:01 12
14094043 잡담 협상의기술 재밌다 시간 순삭 00:01 1
14094042 잡담 폭싹 애순이랑 관식이 이야기 더 나왔으면 00:01 16
14094041 잡담 협상의기술 예고를 봐도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00:00 12
14094040 잡담 협상의기술 오늘 공식이 준 정보 : 윤주노는 잘생겼다 2 00:00 22
14094039 잡담 폭싹 개취 4132아니면 1432이렇게 좋은데 장막별로 00:00 21
14094038 잡담 협상의기술 테오가 아들일까 남편일까 4 00:00 72
14094037 잡담 선업튀 블플 odd 뭘 사야해 00:00 15
14094036 잡담 협상의기술 사모엘 피시방은 상상도 못했던 장면이라 개웃김ㅋㅋㅋ 1 00:00 30
14094035 잡담 협상의기술 1회에 회사 자식한테 안 물려 준다 그래서 시끄럽다? 뭐 그랬잖아 1 00:00 37
14094034 잡담 언더스쿨 비하에 코트해성 무슨일이니 00:00 31
14094033 잡담 약한영웅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해 00:00 30
14094032 잡담 약한영웅 감독님이 모든 캐릭터가 이해될 수 있도록 서사를 만들어준것같은데 3 00:00 47
14094031 잡담 협상의기술 사모엘 pc방에 있는것도 의심 스러움 1 00:00 62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