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의 삶에 순응하지 않고 부당한 대우에 도망을 쳐서라도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그것도 충동이 아니라 계속 계획하고 준비해 왔던 거
몰락할 뻔한 시댁 집안 자기 능력과 노력으로 일으켜세우고
같이 떠나자는 정인의 제안조차 몇 번 씩이나 거절하는 것도, 정인인 상대방을 위한 마음이자 남겨질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 떠난 사람에 대한 예의
를 담은 그런 본인의 선택이었고..결국 면천까지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누구하나 억울하게 한 적 없고 약자들을 도와가면서 자기도 도움을 받고
심지어 자기를 해하려 했던 사람 조차 도와주는 선한 방식 ㅇㅇ
당시 사람도 아닌 노비에, 그것도 여자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결국 행복해지는 걸 너무너무 잘그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