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연기한 인물과 저라는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에 대해 요즘 생각하는 중이에요. 지금 촬영 중인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해성’을 통해 저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해성’은 장난기도 많고 파이팅이 넘치는 친구인 데 반해 저는 조용하고 캄한 사람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저를 스쳐간 모든 인물은 다 제 일부분이었다는 걸 부쩍 느껴요.
서강준의 수많은 조각 중 밝은 모습을 떼어다가 ‘해성’을 빚었다는 것도요. 그래서 요즘은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서강준이 만든 해성이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