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회차에서 아기시현봉자가
계단앞에 앉아있던 사진을 봐서 그런가
같은 장소에서 시현 봉자로 마주하니까
나한테는 없던 기억이 순간 조작되면서 아련하더라ㅠㅠ
대사도 담백한 톤으로
“근데 왜 내가 인생의 원수야?
난 봉자가 더 좋았는데”
”초등학교 2학년 때 말없이 전학가서 슬펐어“
이런식으로 과거의 장소에서
과거의 기억을 꺼내오니까
단순 존대에서 반말로 좁혀지는 거리감과는 다른 느낌을 주더라구
막연히 청춘들이 썸을 타는구나.. 이런 느낌보다는
오랜 옛 인연이 재회해서 흘러간 시간의 여백을 채워가는 느낌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