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아서 유학 보내준 거 모르지 않을 테고 부모가 자기 위해서 용 쓴 거 다 알 거고... 그럼 차라리 왜 엄마 마음대로 내 물건 건드냐 그런 류로 화내는 거면 모를까 허기니 허세니 자기가 부족하게 자라서 그렇다는 식의 말은 절대 안 나올 거 같거든? 엄마한테 상처내면서 자기도 상처받았다 이걸로도 납득이 안 감
그리고 관식이랑 결혼할 거냐? 이 대사도 뭔가 그럼... 차라리 관식이가 나이 들면서 애순이한테 엄청 무뚝뚝해졌다거나 짜증 팍팍 낸다거나 그러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늙어서도 부부 금슬 좋고, 금명이가 금슬 좋은 아기쀼 시절부터 보고 컸고 금명이 본인한테도 보리콩 잔뜩 사다 바칠 정도로 잘해주는 아버지임. 관식이가 형편이 안 좋아서 그렇다기엔 그 형편 안 좋게 만든 제일 큰 이유가 금명이 본인이고.
처음에 그 장면 볼 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봤는데 금명이 어케 컸는지 유학 어케 갔는지 중장년 애순관식 어케 사는지 다 보고 나니까 진짜 물음표밖에 안 떠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