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는 아랍지방에서 여성의 이름으로도 많이 쓰인대. 그치만 백강혁에게 말라크라는 이름을 줬을 때는 성경에서 쓰이는 히브리어 말라크를 생각하며 줬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 물론... 월터가 백강혁을 놀리려고 일부러 여자이름으로 많이 쓰이는 이름을 줬을 가능성도 있을 듯ㅋㅋㅋㅋㅋ

찾아보니까 히브리어에 말라크라는 같은 발음을 가진 “다스리다”라는 뜻의 동사가 있대. 여기서 파생된 단어가 왕, 임금이라는 뜻의 “멜레크”. 사실 이건 상관없는 듯해서 뺄까도 했는데... 끼워맞추기식이긴 하지만, 동사 말라크의 뜻도 백강혁과 잘 어울려서 가져옴. 의술로서 외상이나 질병 등 여러가지 이유로 날뛰는 환자의 생명을 다스리는 의사 백강혁.

소식을 전하는 사람.

타인의 의사를 전달해서, 그 의사표시를 완성하는 사람.
(3번뜻미쳣나눈감아)

명령을 전하는 사람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천사“ 말라크

성경 속 천사가 전하는 하나님의 뜻은 여러가지가 있고, 그중에는 첫눈에 보기엔 분노와 심판, 죽음의 뜻인 것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은 “살리기 위함”으로 귀결되거든. 어르고 달래고 상을 주고 때론 혼을 내고 벌을 주어서라도 생명의 길로 이스라엘을 이끌어 그들을 살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니까. 결국 천사가 전하는 신의 뜻은 “생명”인 거지. 그러니 신의 뜻을 전하는, 생명을 전하는 자 말라크만큼 백강혁과 어울리는 이름이 또 있을까.
앞에서 살펴본 소식을 전하는 사람의 뜻과도 일맥상통해. 그게 신의 뜻이든, 생명을 살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고 삶의 이유인 백강혁의 뜻이든. 당신을 살릴 거라는 소식을 전하는 사자. 당신은 살아야 한다는 명령을 전하는 전령.

그리고 나 당직이 여기서 최종붕괴됨
“쉼 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여기 보자마자 늘 뛰어다니는 백강혁 바로 생각나버리잖아.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현장으로, 병상으로, 수술실로 쉼 없이 이곳저곳 찾아가는 말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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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wfcAJY
말라크는 오늘도 달리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