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작 <원더풀 월드>에서 거친 삶을 살아가는 권선율의 낮은 목소리와 처연하고 슬픈 얼굴이 차은우와 꽤 잘 어울려서 놀랐습니다. “선율의 상황이나 배경이 저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었죠
<원더풀 월드> 출연 제안을 받고 촬영한 시점까지 팀 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던 시기였어요. 고민과 생각이 많았죠. 한 차례 고사한 작품이었는데 어느 순간 제 상황이 선율을 떠올리게 하더라고요. 다시 대본을 여러 번 읽고, 점점 내가 선율이를 잘 이해할 수 있을지, 그가 느낀 감정을 잘 연기할 수 있을지 같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휴식보다는 선율이를 연기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져서 출연을 결심했어요.
마침내 선율을 연기해 보니 어떻던가요
극 중에서 선율이 느끼는 감정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에 겪는 감정과 비슷할 거예요. 그가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표현하며, 저 역시 많이 단단해지고 조금은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함께 호흡을 맞춘 김남주 배우는 당신을 두고 “연기도 잘하는 데다 인성까지 좋아서 ‘사기캐’인데, 그렇게 완벽하면 못쓴다”고 농담 같은 칭찬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늘 완벽하다는 소리를 듣고 사는 사람의 기쁨과 슬픔이 있다면
하하. 선배님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대중이 저를 좋게 봐주시고 응원하는 마음은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더 잘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을 느낄 때도 있거든요. 그럴 때 그런 말씀 하나하나 덕분에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고, 목표를 향해 달려 갈 힘을 낼 수 있어서 늘 감사해요.
한번 고사했다가 다시 들어간 줄 몰랐는데 하길 잘했다
인터뷰 따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