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와 이렇게 살고싶다. 사는게 뭐 대단할 거 있겠느냐. 보잘것 없는 거 나눠 먹고 형편없는 농에 웃어가면서 비가 오면은 네 머리에 손을 올려 비를 막아주고 네 얼굴에 그늘이 지면은 내가 옆에서 웃게 해주마. 너무 애쓰고 치열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어.
종사관 나리께... 좀 전해주시겠습니까. 종사관 나리는 그 여인의 첫사랑이 맞습니다. 처음엔 신분과 처지가 달라 외면했고 그 다음엔 해야할 일 때문에 거절했지만 주신 선물을 늘 간직했고 추억했고 그리워했노라 전해주세요
꿈에서 깨고 나면 난 또 혼자가 되겠지 운명은 반드시 우리를 또 갈라놓을 것이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살아갈 테니까. 허나 나는 이 기억을 잡아 남은 평생 너를 그리워하며 기나긴 어둠을 버텨내려 한다.
내 태양은 이제 저물었으니.
이런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