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숙종과 고양이 이야기 알아?ㅜㅜㅜㅜㅜ이거 드라마화 해주면 좋겠다
174 1
2025.01.14 17:38
174 1
고양이로 환생한걸로

---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조선의 19대 왕 숙종은 고양이를 애지중지했다. 붕당정치의 폐해가 극도로 달했던 시기를 살았던 왕은 ‘금손’으로 손수 이름 붙인 노란 고양이를 통해 위로를 받았다.


 


왕의 고기반찬을 먹이는가 하면, 정무를 볼 때 곁에 두었다는 기록도 있다. 숙종이 승하하자 금손은 식음을 전폐했고, 13일 만에 그의 뒤를 따랐다는 얘기까지 전해진다.


 


이를 지켜본 문신 김시민은 자신의 책『동포집』에 금묘가(金猫歌)를 실어 금손이에 대해 자세히 묘사하기도 했다.


 


김시민의 금묘가


 


궁중에 황금색 고양이 있었으니


지존께서 사랑하여 이름 내려주셨네


금묘야 부르면 금묘 곧 달려오니


사람 하는 말귀를 알아듣는 듯하였네


기린과 공작도 오히려 멀리했건만


금묘만 가까이서 선왕 모시고 밥 먹었네


낮에는 조용히 궁궐 섬돌에서 고양이 세수하고


차가운 밤에는 몸을 말고 용상 곁에서 잠들었네


비빈들도 감히 고양이를 가까이하여길들이지 못하는데


임금님 손으로 어루만져 주시며 고양이만 사랑하시었네




(중략)


궁궐 분위기 이전과는 다른 것 알고


고양이 문에 들어서자마자 슬퍼하며 위축되었네


사람들은 어찌하여 알아채지 못했나


밥에 이미 마음 없거늘 고기인들 먹으랴


경황없이 달려가 빈전 뜰에서 곡하며


우러러 빈전 향해 몸을 굽혔네


그 소리 너무 서글퍼 차마 들을 수 없으니


보는 사람 사람마나 눈물 절로 떨구었네


스무 날 곡만 하다 결국에는 죽으니


피골이 상접하고 털이 다 거칠어져 참혹한 모습이었네


비단으로 머리 감싸주고 상여에 실어 장사지내니


선왕의 능과 지척인 길 옆에 묻어주었다네


오호라 이 일은 천고에 드문 일


옛적 도화견의 자취를 지금에 잇는도다


인을 마음에 품고 은택을 그리워하여


죽음으로 주인에게 보답하니


기이해라. 충신이 털 난 짐승에게서 나왔도다


미물이 어떻게 이와 같이 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모두 우리 임금의 덕이 짐승에게 미친 것이로다


말세 사람들아 이 고양이보고 부끄러운 줄 알거라


배은망덕하면 바로 난신적자이니라


사서 편찬하는 사람들에게 부탁하노니


금묘의 일 특별히 실록에 기록할지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석규 대상작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 펀딩 기대평 이벤트 107 01.22 64,0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64,1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025,64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535,9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184,918
공지 알림/결과 ───── ⋆⋅ 2025 방영 예정 드라마 ⋅⋆ ───── 106 24.02.08 2,393,284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441,69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574,206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2 22.03.12 4,661,863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832,792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4 21.01.19 3,864,326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853,438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62 19.02.22 3,974,374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4,123,3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9780492 잡담 중증외상 강혁본 인터뷰 보는데 “연휴 기간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스트레스 지수가 내려가는 작품이 될 것” 16:38 4
9780491 잡담 근데 난 개인적으로 연출이나 디렉에서 쪼 느껴지는 거 별로임 16:38 12
9780490 잡담 중증외상 주인공 실력 하나로는 ㄹㅇ 압도적인 먼치킨st인 거지?? 존좋 16:37 7
9780489 잡담 ㅇㄷㅂ사촌동생이랑 수학문제 내기했는데 16:37 29
9780488 잡담 뭐 보는 중인데 남여주 키차이가 너무 나니까 3 16:37 131
9780487 잡담 중증외상 백강혁 빽이 장관이야? 개든든해... 2 16:37 34
9780486 잡담 중증외상 5화 보는데 기자들 앞에서 백강혁 말하는거 16:36 26
9780485 잡담 걍 모르겟고 존나 심란하다...... 16:36 172
9780484 잡담 김은숙 박신양 고생시키려고 힘든장면 넣은거 무슨 임성한 드라마같음 2 16:36 143
9780483 잡담 중국에서 한드 제일 붐이던 시기가 언제지 9 16:36 113
9780482 잡담 중국은 우리나라 대중문화만 금지하는거야? 2 16:36 39
9780481 잡담 나완비 난 키스신 메이킹에서 합 맞추는 모먼트를 개갓이 사랑함 1 16:36 63
9780480 잡담 그럼 창고드들은 묵힐수록 돈나가는거네? 3 16:36 100
9780479 잡담 김은희 남편? 그 감독도 입봉할때 촬감 의지 엄청했다며 16:36 75
9780478 잡담 덬들기준 검은사제들 사바하 파묘 재미순서 어케됨 15 16:35 56
9780477 잡담 중증외상보다가 추영우 누구랑 닮았다고 이름 계속 생각이 안나다가 이제 생각남 1 16:35 79
9780476 잡담 엑스오키티 민호키티 의상 컬러차트 분석한 해외팬도 있음 16:35 27
9780475 잡담 알함 정세주 연기 진짜 미치겠다 16:35 31
9780474 잡담 오티티 출연료 비싼 것도 촬영기간때문도 있다고 했어 3 16:35 100
9780473 잡담 그레서 블레도 최대한 빨리 추진해서 데이터 받아야한다고 하잖아 3 16:34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