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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옥씨부인전 승휘가 가장 잘하는 걸 해주기 위해 윤조에게 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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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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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승휘가 윤조에게 간 이유는 

자신이 윤조에게 가장 자신 있고, 잘 하는 걸 해주기 위해

윤조에게 간 것 같아. 

 

 

https://img.theqoo.net/fnmy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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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재회 때는 승휘도 이런 마음 감정이 처음이라 너무 서툴렀지.

승휘 입장에선 너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애타던 순간이었지만 

그래서 어떻게든 봐야했고, 그저 단순하게만 생각했음.

그런데 구덕이 반응이 너무 예상 밖이라 당황의 연속이었음.

나는 너무 반갑고, 그리웠는데.

어디서 들어보지도 못한 수도거라 하고, 화를 내니깐

머쓱한 마음도 들고, 근데 여전히 자신이 준 관자를 간직하고,

또 그 관자가 자신의 노비로 산 삶 중 유일하게 기억하고싶은 거라

얘기 할 정도면 분명 혼자만 마음이 간 게 아닌데,

사실 이 땐 섭섭한 마음이 컸고, 돌이켜보면 저도 윤조도

둘다 연애 경험이 없으니 그저 서툴어서 그랬던 거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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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eRkK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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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는 청을 거절했고, 서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지만 

승휘는 여전히 못 잊는 구덕이가 혼인한단 소식에도 

가슴이 미어지는데, 갔더니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고운데 

아니! 그 남자가 아니! 내가 왜 저기 있어!!

아니지! 난 여깄는데, 저 남자 왜 나랑 얼굴이 같아!!

혹시, 쟤도 날 못 잊어서 날 닮은 남자를 

아니! 이해가 안 되잖아 (그 옆에서 팩폭 날리는 만석이 노려보는)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고나니 이상하게 발길이 떨어지질 않음.

무슨 마음일까? 왜? 라는 물음표만 둥둥 떠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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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이에게 들은 소식으로 달려가봤더니 상황이 꽤 심각하고,

뭐라도 도와주고 싶어 다가가면 밀어내고, 또 다가가면 선긋고,

물론 이젠 혼인을 했으니 그 마음도 이해는 가는데

섭섭한 건 또 숨겨지지 않고, 

 

뭐 하나 먹이고 싶어도 상상에서나 가능하고 

달랠 수 있는 거라고는 그저 하룻밤 그녀만을 위한 전기수 되기!

이야기를 만드는 재주가 있다는 칭찬의 말엔 또 피식 웃음도 나고

그러다 자신의 상상이 상상이 아니었음 좋겠다.

너와 이렇게 살고 싶다, 넌지시 고백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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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마지막처럼 이별을 해야했다. 
헤어졌는데도 또 헤어져야 하고 

이젠 감히 붙잡지도 못할만큼 서로의 삶이 너무 달랐다.

외지부이고 마님의 삶을 살아야 하는 윤조와

전기수이고 예인의 삶을 살아야 하는 승휘는 

서로 닿기도 힘든 닿아서도 안 될 더 멀어져만 가고 있었다.

마음이 서로를 향한들 그 마음 하나 온전히 내놓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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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휘는 뒤늦게 윤조의 상황도 충분히 괴롭고 아픈데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게 해주려고 

그 슬픔과 고통을 안고, 들키게 되면 위험할 걸 뻔히 알면서도

저를 구해주러 와줬던 그 마음을 나중에 알게 되어

후회되고, 아프고, 돌아가 붙잡을 명분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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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승휘에게 있어선 자신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승휘는 윤조가 혼례한다 얘기 들을 때도 만석이가

후회되냐고 물었을 때도 전기수가 된게 후회될 만큼이라 했고

자신을 구하러 와준 윤조에게 단둘이 있을 때도

난 그저 너만 있다면 다 버릴 수 있다고도 했고

승휘의 내면 깊숙한 곳에선 언제고 어떤 방식이든

이뤄질 수 있다면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이

어느새 저도 모르게 

 

단 하루를 살아도 너와 살고싶다.

가 되었던 것 같다.

 

가끔 나도 날 모르는 순간이 있는데

그러다 내가 나로 있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곁이라면 숨을 쉴 수 있겠다.

그런 생각도 들고 혹은 그런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혹은 죽지 못해 사는 그런 상황 속에 놓여 있다.

모른척 할 수 없는 동시에 어떻게 해서든 그 사람 곁으로 

가고 싶은 그런 명분이 생겨서 최소한 자신에게는 당당한

그런 마음으로도 가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건 자신 없지만

승휘가 가장 잘하는 것

윤조를 귀하게 여기고, 위험으로 부터 지켜내고

무엇보다 한없이 원없이 사랑을 주는 것.

 

승휘의 윤조를 향한 끝없는 사랑이 

결국 윤조에게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못한 것 같아서 

 

 

이 글 쓰면서도 느낀 건 승휘가 어느새 인생남주가 된 건

승휘의 한결같은 마음인 것 같아.

 

작가님이 그랬잖아 극중에선 승휘가 한 말이 

 

여인에게 가장 인기있는 사내는

자신의 진심을 내보이는 사내라고 

 

살면서 제 마음을 다 보여주는 사람은

절대, 결코 쉽지 않다는 건 조선시대도 그렇지만

현대는 더 없다고 생각하거든 

 

좋은 건 좋다고, 싫은 건 싫다고

옳고 그름이 분명한 거

아닌 건 아니라 제 의견 당당히 밝히는 거 

 

승휘는 어느 순간에도 제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라서

그 진솔함이 천승휘가 가장 매력적인 이유 같아. 

 

뭘 바라고 하는 게 아닌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하는 행동인 거.

 

약간 매번 여주 바라기라서

한 해에 여주들한테 마음 많이 빼앗기지만

남여주를 동시에는 잘 안 뺏기는데

옥씨부인전은 남여주한테 진심으로 송두리째

온전히 온 마음 다 빼앗김.

그만큼 이 두 사람에게 진심을 다 내보이고 싶어서

생각나고, 보고싶을 땐 글을 쓰고 있더라고 

 

어느 날엔 윤조가 되고, 어느 날엔 승휘가 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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