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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조가 마음의 준비를 하려면 시간이 걸릴 줄 알아서
오래 기다릴 거라 생각했고, 그렇다해도 충분히 기다려 줄
마음이 있었던 승휘의 벅찬 고백과
승휘가 사라진 느낌도 들고, 상처를 준 것이 미안하고
모든 걸 다 버리고 온 사람을 오래 기다리게 했다는
그 미안함을 솔직히 사과하며 송구하다 고백해주는 윤조
도겸이에게 승휘가 그랬잖아.
그 사람 마음이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그 마음이 열릴 때까지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승휘는 오랜 기다림을 그토록 길게 겪어놓고도
윤조의 상황과 마음을 헤아리고, 또 그 입장을 생각하면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그토록 오랜 시간 돌고 돌아 겨우겨우 옆에 왔으니까
얼마나의 기다림 보다 그저 지금 주어진 1분1초의 시간도
소중하게 여겨져 그 마음이 늦게 열리더라도
옆에서 보고,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얼굴도 못 보고, 기약 없던 기다림에 비해선
충분히 견딜만 하다고
그런 각오를 했기에 윤조가 자신의 생각보다 좀 더
일찍 마음을 열고, 온전히 자신을 받아주어
그것만으로도 너무 고맙고, 충분하다고
유독 승휘가 윤조가 버선발로 뛰어와 자신을 찾았다는 것에
놀리듯 말했지만 그 이상으로 기쁨으로 충만한 게 느껴졌어.
업힌 윤조가 뒤늦게 부끄러워 하면서 고개 푹 숙이는 것도
그 모습도 귀여워 환하게 웃는 승휘.
보답을 바란 사랑을 하진 않는 승휘지만
저를 그렇게 찾아 헤맬만큼 뛰어다녔을 윤조의 그 마음이
충분히 전해져 보답 받는 기분도 들었을 것 같아.
그래서 오늘 밤을 평생 잊지 못할거라던 승휘의 말이
윤조가 오로지 저만 생각하고, 저를 마음에 품고
달리고 또 달리던 그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겠다는
의미로도 느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