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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옥씨부인전 11회>서로에겐 빛이었던 윤조와 승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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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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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kBkywr


https://img.theqoo.net/xLhdzu



버선발로 달린다는 서방님의 말에 웃음이 났지만

아마도 서방님이라면 그렇게 해 주실 것 같아

잠시 상상이 되어 더 크게 웃었나 봅니다.

늘 저를 웃게 해주신 분이여서


헌데, 한치 앞도 모르는 삶이라

제가 한 말을 그대로 돌려받을 줄 차마 몰랐습니다.


서방님이 눈앞에 아예 보이지 않자

처음엔 겁이 났습니다. 

혹여 다치시거나 위험에 빠진 것은 아닌지

다음엔 두려웠습니다.

서방님이 안 계실 때가 좋았다는 말은

서방님이 안 계실 땐 그리워만 하고, 무사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지만 저와 함께 하기엔 서방님이 위험해 지실테니

차라리, 걱정이 되어서 말이 헛나온 것이라 말할 것을

후회하고 또 후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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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우리가 함께 살았다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서방님과의 시간들이 제겐 꿈같고, 벅차고, 설레이고

마음 한 켠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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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노비였고, 죽을 때 까지 노비인 제게

그 누구도 저를 귀히 여기고, 사랑해 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처음 받아 본 사랑이 너무도 무겁고, 커다랗고, 

어찌 다시 되돌려 나눠야하는지 혹은 표현해야할 지 

저는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글을 읽고, 수를 세고, 집안일을 돕고, 사람을 대하는

그것 외엔 제가 뭘 할 줄 아는 지도 몰랐고요.


서방님이 온전히 제 눈앞에 제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되어 밝혀주셨던 그 마음과 사랑이 이제 거두어진다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해졌고, 제가 뛰고 있는지

버선발이었는지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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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보고 싶었습니다. 붙잡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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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방님이 떠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못된 말로 상처줘서 너무 미안합니다.

제발, 절 떠나지 말아주세요.

이제 전 서방님이 없는 그 잠깐의 어둠을 견딜

자신이 없습니다.


제 곁에서 계속 빛으로 계셔주세요.

저의 어두운 삶, 어두운 마음 계속 그렇게 밝혀주세요.

그렇게 계셔준다면 서방님의 그 따뜻하고, 밝은 빛이

차츰 제게도 물들겠지요.


빛과 어둠은 사실 함께여야 합니다.

빛이 있어야 어둠이 있고, 어둠이 있어야 빛을 밝혀내니까요.

저의 어두움과 서방님의 빛이 그렇게 섞여

저희의 삶도 함께 물들어가길 

바라고 싶어졌어요.


제 어둠을 당신의 빛과 물들 수 있게

허락해 주실 겁니까? 

허락해 주실 때 까지 저 또한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니 저의 삶에 함께 물들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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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휘는 자신을 깊은 절망과 어두움이라 표현했고,

윤조를 자신의 삶의 빛이라 표현했잖아


그런데 11회 엔딩을 보는데 반대로도 느껴지더라고

어쩌면 노비인 구덕이의 삶부터 되집어 보면

윤조에겐 오히려 자신이 어둠이고, 승휘가 빛 같은 존재였겠구나


https://img.theqoo.net/GHKtYn

그리고 결국은 승휘와 윤조는 자신들을 어둠으로 생각하고

상대를 빛이라 여길만큼 눈부시게 반짝이고, 닿고싶어

안달이 날만큼 서로를 그리워했고, 또 귀히 여겼구나 

그래서 그 예쁜 마음들이 결국 알고보면 빛같은 존재인

승휘와 윤조는 그렇게 서로를 알아보았구나 하고 

https://img.theqoo.net/oHaC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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