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한 것입니까? 나 납치됐을까 봐?
아니요 떠나셨을까 봐 제가 그리 말해서 화가 나서 가신 줄 알았습니다
내가 가긴 어딜 갑니까 백날 못되게 해 봐라, 내가 어디 가나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어서 이런 행복을 느껴 본 적이 없어서 이리 좋은 날들이 내 것이 아닌 것만 같아서 잘못될까 봐, 사라질까 봐 깨어나면 다 꿈일까 봐
너무 두렵고 겁이 납니다
저도 불안하고 두렵고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싸우지말고 더 잘 지내면 되죠. 자꾸 갈 데도 없는 사람한테 자꾸 가라고 그러지 말고
가지마세요. 제 곁에 있어 주세요, 서방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