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희 (54세, 준재의 계모&치현의 생모)
사람들은 약자는 선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점을 십분 이용할 줄 아는 여자다.
고아였던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공장들을 전전하다가 두 번의 결혼을 했다. 두 번 다 결혼 후 남편들이 시력을 잃었고, 1년 이상씩 병석에 누워 있는 걸 성심껏 간호했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수 억원의 보험금으로 그녀는 집을 사고, 아이를 키우며 생활의 여유를 찾았다.
그리고 누군가를 찾아나섰다. 고등학교 때 같은 반 그녀. 여전히 예쁘고 사치스럽고, 제멋대로에 늘.. 행복한 그녀. 그녀의 남편에 대해 조사하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접근했다. 그리고 3년 후 그 친구의 집에 당당하게 들어가게 됐다.
준재가 집을 나간 후 남편은 준재를 찾지 않았다. 사업도 더 번성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뭔가 미심쩍어 알아보니 남편이 몰래 준재를 찾고 있었다. 그에게 모든 걸 상속해줄 심산인 것이다.
그녀는 남편에게 섭섭했다. 그래서 그날 밤.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그녀의 남편에게 또 불행한 일이 생기고 말았다.
허일중 (59세, 준재부)
육군사관학교 군 고급간부 출신의 부동산 사업가
모유란을 죽어라 쫓아다녀 몇놈의 경쟁자를 제치고 결혼했을 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고
아들 준재를 낳았을 때의 감동도 잊을 수 없다. 그러나 예쁜 건 잠깐... 생각 없고 개념 없고 지밖에 모르는 유란에 지치고 있을 때쯤 그에게 다가온 천사같은 서희에게 매료됐다.
이혼과 함께 잃은 게 많았고 눈에 넣어도 안아플 준재 역시 그 중 하나였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득문득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내 유일한 혈육 준재도, 아무리 찾아도 행방을 알 수 없는 유란도.. 툭탁툭탁 싸우면서도 함께 웃고 떠들던 그 모든 시간들이 미치게 그리워졌다.
그래서 준재를 찾아서 모든 것을 돌이켜야겠다고 결심했는데... 그만 불의의 사고가 생긴다.
황신혜, 그알에 나온 싸패 테스트 만점녀 떠올리게 함 ㄷㄷㄷㄷ 전남편들 다 시력 잃고 사망...보험금 타냄.....
준재 아버지도 비슷하게 유산 상속 때문에 살해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