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텁에서 미술 감독님이 이 드라마가 기본적으로 꿈을 얘기하고 있는 드라마라고 하셔서 더 생각해본건데
승휘가 태영이한테 떠나자 한 건 둘이 함께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태영이의 꿈을 이뤄주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고 생각함
처음 관심 생기자마자 물어본 것도 꿈이었고 아버지와 바닷가에서 살고싶다는 꿈을 이뤄주고 싶어서 바닷가 집도 찾아놓고 계속 찾아다니고 했으니ㅠ
승휘는 태영이의 행복이 거기에 있다 생각했을 거야
첫번째 이별 때는 아씨의 인생을 대신 사는 것이니 아씨로 사는 게 맞다는 구덕이의 선택을 존중했고
두번째 이별 때는 집안을 지켜내고 그 가족들을 계속 지켜내며 살아가려는 태영이의 선택을 존중함
근데 세번째 이별 때 태영이는 외지부가 좋다고 해 청수현을 벗어나면 자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이때 태영이의 꿈이 외지부이고 태영이가 떠나서 아버지를 찾고 자유롭게 사는 것보다 외지부를 하며 남들을 돕고 가족들이랑 함께 사는 걸 더 행복해하는 구나를 깨달았을 것 같아
그래서 승휘는 이제 떠나자는 말을 그만두고 그 꿈을 지켜주기 위해 본인이 옴
그러니까 같이 떠나자는 태영이에게 외지부가 너의 꿈이다, 넌 이것들을 누릴 가치가 있다를 얘기해주고 보여준 거라 생각함ㅠㅠㅠㅠㅠ
작가님이 이걸 의도하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너무 천재적인 개연성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