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작 <오월의 청춘>
독일로 유학을 떠나고 싶은 간호사 명희(고민시)와 대학가요제 수상을 꿈꾸는 희태(이도현). 정의로운 세상을 희망하는 수련(금새록)과 달리기 선수가 되고 싶은 순진무구한 어린이들, 라디오 PD를 꿈꾸는 명랑발랄한 소녀까지. <오월의 청춘>에 등장하는 이들은 저마다 평범한 꿈을 품고 있다. 이 당연한 일상이 덜컥 무너져내릴 때, 언제나 예측 가능했던 내일이 짙은 안개로 막막해 보일 때 <오월의 청춘>이 사람들에게 의도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슬픔의 형상이 선명히 드러난다. 우리가 지금 손에 쥐고 있는 이 자유는 무엇을 딛고 있는가. 광주가 품은 지난 시간을 되묻는 질문 앞에서 간악무도한 이미지와 잔상이 빠르게 흘러가지만, <오월의 청춘>은 계엄군의 폭력과 인권탄압 속에서도 시민들이 잃지 않은 고결함과 인간성, 도덕과 희망을 짚어낸다.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6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