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실망스럽다
내가 보고 싶은 건 원경이 남편이랑 같이 여러 고비 넘기고 왕자의 난까지 거쳐오는 과정이랑
그 뒤에 권력을 나눌 수 없다는 남편때문에 가족 잃고 애증 혐관으로 가는 부부였음,
근데 이렇게 왕 침전에서 베갯머리 송사로 중전 모해하는 후궁들 나오는 드라마일줄은 몰랐어.
원경입장에서 남편이 여러 여자 들이는 거 빡칠만하지만
차라리 후궁들 휘어잡고 역사대로 한 겨울에 남편 애 임신한 여종 밖으로 내치는 중전이 낫지
이런 식으로 첩한테 모멸적인 말 들으며 부들부들 떠는 중전은 넘 짜쳐
여종들 둘 다 중전에게 앙심 품는 것도 넘 시대에 뒤떨어지는 1차원적 묘사같고
이방원이랑 원경 갈등도 넘 1차원적임
이방원이 그렇게 열등감과 치욕 느꼈다면 둘의 서사를 보여줘야 납득이라도 할텐데
다 그냥 대사로 설명하면서 원경이랑 이방원이니까 다들 알죠 하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며 진행.
그래서 감정이 급발진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