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캐가 문제가 아니라 안나캐를 그렇게 만든 작감이 제일 잘못한 것이지.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라는 것이 홍보포인트였고, K2라는 코드명의 남주가 타이틀롤.
국가로부터 버림받고 사랑도 잃었던 K2가 다시 지키고 싶은 사람이 생겨가는 스토리 아니었나?
그렇게 탄탄했다고 칭찬(??)하는 정치도 스토리를 전개시키기 위한 과정의 일부였을뿐이고.
굳이 따지자면 드라마의 전개시점을 다른 캐릭의 시선으로 옮겨서 서사를 진행시킨게 문제점이었지.
꾸역꾸역 쌓아가던 그나마 있던 서사도 대사 한 마디에 와르르 무너져서 손발 묶이고
존재여부가 불투명해진 캐릭은 피해자이고. 안나도 드라마의 서사의 일부였다는 것을 망각하는 중?
보통 저 정도로 캐릭이 무너지면 대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우선일텐데
아예 캐릭의 존재를 두고 비판을 넘어서 안티들이나 쓰던 단어까지 등장하면서 욕받이행이라니.
배우가 그렇게 연기를 못했는지도 모르겠고. 개인적으로 초반의 반응이 정직하다고 생각하는데
스페인씬서부터 딸기 아이스크림씬까지 안나라는 캐릭을 잘 표현해주었다고 생각하면서 봄.
캐붕되고서도 14회 클나씬도 잘했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최유진과 대립하는 장면들이 기대이상으로 좋았음.
한 쪽은 너무나도 강한데 한 쪽은 한없이 연약한 두 사람만의 텐션이 느껴져서 좋았는데 많이 볼 수 없었고 ㅠㅠ
무엇보다 드라마의 문제점이 한 캐릭터의 영향이라고 몰아세우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그렇게 존재감이 없다면서 깔 때는 유난히 존재감이 뚜렷해보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