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니 도련님도 가까이 오지 마세요 저는 죽어 마땅한 더러운 구더기이니까요
- 구덕인 죽었다면서 태영아씨로 살겠다면서 지금 네 모습은 쓰개치마 쓰고 숨어살 때랑 다를 게 없다. 왜 아직도 태영아씨를 흉내만 내고 있는 것이야, 너가 옥태영이었으면은 이렇게 울고 있었을 것 같애? 언제 정체 들킬까 전전긍긍하는 구덕이 말고 진짜 옥태영으로 살란 말이다. 진실을 밝혀내야지, 밝혀내서 복수해야지
- 니 서방이 지켜야 될 건 너야 너는 너가 우선순위가 아닌데 속상하지도 않아?
- 속상해할까요 저 울까요? 그리고 제가 누구랑 혼례를 하든말든 도련님이 무슨 상관이십니까?
- 왜 상관없어 나는 네가 누구보다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인데
- 같이 다니니까 너의 그 재수없는 면도 보고 참 좋다
- 너를 향한 내 마음이 줄어들거다? 참 바보같은 생각이다. 난 네가 훨씬 더 특별해졌는데?
- 제가 욕심을 냈어요 제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런 말 하지말거라 내가 널 말렸어야 됐다 미안하다. 이제 다 끝났어 너가 다 한거야
- 그래도 장하다 결국 이뤄냈으니
-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도 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 그래 네가 베풀었던 마음들이 너한테 다시 와서 너를 돕더구나. 산천루를 얻었고, 돌석이를 만났고, 관찰사에서는 변방을 보내주셨고, 때마침 봉수대에서 연기가 피어오른 것도 다 네가 베푼 마음들이지 그치? 우리 구덕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어
나는 네가 노비일때부터 존경했다. 노비면서도 글을 배우고 지두를 팔아서 돈을 벌어서 도망칠 궁리를 했지. 주어진 삶에 머물지않고 주인에게 똥물을 끼얹고 부당한 삶에서 탈출했어. 그렇게 스스로 개척해낸 소중한 삶이다. 너는 그럴 자격 있어 충분히 지금 이게 네 삶이다.
천승휘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