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쌓은 이성의 집합체인 공간에서 가장 욕망적인 관계들을 보여주고 싶은 건 알겠어
남주의 직업이 산부인과인 이유도
초파리로 실험하는 이유도 인간과 유전체계게 비슷해서고
더불어 번식이 쉬워서 유전학 실험하기 편하다는 거고
동아는 함께 하고 싶은 마음(라기보다 육체라고 생각되지만)에 이브의 꿈을 설득하기도하고
룡과 고은의 관계도 이게 사랑인지 육체인지 뭔지도 모르는 관계고
회장이 자신의 핏줄에 매달리는 것도
이런 관계들을 가장 인간다운 어쩌면 가장 인간답기도 동물답기도한게 ㅋㅋㅋ
가장 첨단의 위치에서 가장 본능의 욕망을 풀고 싶어하는 작가의 도전정신은 너무 잘 느껴진다
실제로 우주정거장에서 벌어지는 생명과학 관련 실험들이 새생명 창출도 있잖아
이성적으로 바라보느라 내가 놓쳤던 인간의 본능을 이야기하는건가 어쩌면 신기한 방향이기도하고
작가가 가장 이성적인 인류의 최전방 실험실인 우주 정거장에서
이성적으로 쉬이 설명할 수 없는 인간들의 다양한 생각과 욕망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그 틀이 로코라는 것도 신기하면서도 로맨스가 아니면 이야기할 수 없는 드라마라는 것도 공감함
가장 정형화된 공간에서
예쁜 로맨스라기보다 별의별 꼴 다보는 사랑이야기로 풀어내는 걸 보면서
이런 역설과 설정에 작가라면 꼿힐만하다봄
그런데 약간 불편한건 아마도 작가는 인간의 욕망을 유전자의 남김으로 보는 느낌
정말 사랑과 욕망은 유전자의 남김인가? 로 보이기도하고
이걸 꼭 우주에서 해야될까 고민이 되면서 우주밖에 못하긴하지 하면서도
갈팡질팡 생각을 하게 만드네 ㅋㅋㅋㅋ
판은 엄청 크게 펼쳐놨고... 이야기의 방향성도 보이는데
그래서 뭘 이야기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는데
일단 왜 우주여야 하는지는 당장에는 이해는 됨
동시에 왜 우주여야 했는지 의문이 드는 이상한 드라마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