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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황동혁 감독 "최승현, 이렇게까지 용서받지 못한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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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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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이 초기 단계부터 국내에서 '불호' 의견이 이어졌던 '빅뱅 탑' 최승현 캐스팅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황동혁 감독은 최근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 인터뷰에서 "타노스 캐릭터에 대한 불만은 국내에서 더 큰 것 같다. 최승현 씨에 대한 문제 제기도 많이 들었다. 캐스팅부터 비난과 우려를 들어 알고 있었고 그 부분은 어느 정도 감수하고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작품이 공개된 후에 무슨 역할을 했는지 그때 나온 질문들에 대해 대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승현을 둔 국내 '불호'는 황동혁 감독의 예상보다 거셌다. 이 정도일 것을 예상했냐고 묻자 "사실 최승현 씨를 생각하고 쓴 캐릭터는 아니다. 오디션을 계속 진행했는데 내 기준에 할 만한 친구를 찾지 못했고 추천을 받아 물망에 올렸고 오디션을 제안했다. 그런데 보겠다고 하더라. 대본 리딩을 통해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봤고 진행되던 와중에 흔들리는 지점이 있어서 안 되겠다 싶어 멈췄다. 오디션 테이프를 다시 찍어서 보내라고 했다. 그렇게 만드는 과정이 있었다"라면서도 "그런데 이렇게까지 (대중의) 용서를 받지 못한 줄 몰랐다. 진짜 몰랐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친구를 캐스팅할 때쯤 찾아봤다. 대마초나 마약으로 인해 활동을 그만뒀다가 복귀한 사람들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복귀하고 그러더라. 이미 6, 7년이 지난 상황이라 그 정도면 어느 정도 사람들이 용인해 주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반응을 보고 화들짝 놀라긴 했다. 그래서 다시 봤더니 팬들과 설전이 있었고, 한국에서 다신 복귀를 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도 있더라. 그렇다고 해서 함께 준비한 친구를 이제 와서 내칠 수는 없었다. 합심해서 잘 만들어보자고 했고, 결국 최승현 씨가 보여주는 것에 따라 대중의 판단이 결정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승현이 '오징어 게임2' 홍보에 배제된 것과 관련해 "초반에 죽는 캐릭터라 비중이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홍보 전면에 내세울 만한 캐릭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시즌2로 끊다 보니까, 캐릭터 자체가 튀니까 비중이 좀 더 있는 것처럼 느껴진 것 같다. 본래 홍보 참여 명단에 있다가 뺀 게 아니다. 초반 캐스팅 때부터 불호 반응이 있어서 홍보를 같이 하긴 어렵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다. 제작발표회부터 제외하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공개를 하고 캐릭터에 대한 반응을 보고 최승현 씨가 지난 세월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면 그때 뭔가를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연출자로서 타노스 역을 소화한 최승현의 연기에 대해선 만족한다고 답했다. "시즌 1 때도 '오징어 게임'엔 어떤 만화적인 과장된 캐릭터들이 존재했다. 한국에선 좀 어색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의도된 것이었다. 해외에선 그런 캐릭터들이 더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의 타노스 평가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 그런 역할을 하는 캐릭터로 만들었고 내가 만든 캐릭터를 내 의도대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호불호를 감수하고 만든 캐릭터인데 해외에선 타노스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캐릭터를 바라보는 문화적 차이, 관점의 차이도 다시금 느끼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오징어 게임2'는 작년 12월 26일 공개 이후 4일 만에 680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10 1위를 석권했다. 이는 역대 공개 첫 주 가장 많은 시청 수였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연출자이자 크리에이터로서 활약했다.



https://naver.me/GRoqgR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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