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 앞으로, 다시 아씨 마님을 찾지 않겠습니다. 그럼 부디 행복하십시오 외지부 마님.
- 종사관 나리께... 좀 전해주시겠습니까. 종사관 나리는 그 여인의 첫사랑이 맞습니다. 처음엔 신분과 처지가 달라 외면했고 그 다음엔 해야할 일 때문에 거절했지만 주신 선물을 늘 간직했고 추억했고 그리워했노라 전해주세요.
- 완벽한 결말입니다.
ㅎ
- 바른대로 말하거라 빨리!
- 그래 내가 다 거짓말한거야, 그래야 네가 와줄 것 같았어
- 그 다음말도 다 거짓말이야?
- 구덕이는 죽었다면서 마음 속으로 삼년상 치르고 청수현쪽으론 소피도 안본다는 말 그거 다 거짓말이야. 너만 생각하고 너만 그리워하고 늘 네가 곁에 있는 것처럼 대화하고,
- 적당히 말하거라 적당히!
- 세상에 내놓지도 않을 책을 뭐하러 쓰신 것입니까.
- 기억하려고 썼습니다. 나중에 늙어서 모두 잊혀질까봐, 추억하고 기억하고 나혼자 간직하려고 쓴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