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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함께 떠나러 온 것이... 아니구나? 구덕이로 살 동안에 유일하게 이거 기억하고 싶었다면서, 그런 나마저 지워버리게?
- 도련님도 저를 지우세요. 도련님이 연모하였던 구덕이는, 아버지와 바닷가에서 살고싶던 구덕이는 2년 전 주막에서 불에 타죽었습니다. 아씨 대신 얻은 삶을 구덕이가 살 순 없습니다. 허니 제가 이루어야 할 꿈은 제 꿈이 아니라 아씨의 꿈이지요.
- 그래, 이제야 너답다.
- 우리는 헤어지더라도 얘들은 같이있게 해주자 외롭지 않게. 그리고 살다가 한번쯤 내생각이 나면 들여다 봐주겠니? 그러면 내가 좀 외롭지 않을 거 같거든.
ㅎ
- 네 서방이 지켜야 될 건 너야 너는 너가 우선순위가 아닌데 속상하지도 않아?
- 속상해 할까요, 저 울까요? 아 그러지말라고 응원하러 오셨던 거 아닙니까?
- 그랬지. 근데
- 그리고 제가 누구랑 혼례를 하든말든 도련님이 무슨 상관이십니까?
- 왜 왜 상관없어, 나는 네가 누구보다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