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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 이만 돌아가세요, 부인께서 괜한 걸음 하셨습니다
- 그럼 계속 옥사에 있다가 처벌을 받겠단 말씀입니까?
- 제가 부인 어려움에 처했을때 목숨 걸고 도운건 맞지만, 구태여 그빚 갚으려고 안하셔도 됩니다 받은걸로 하겠습니다.
- 그리 생색을 내주시니 이번엔 꼭 갚아야겠습니다. 단장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부인과 아이를 위해서입니다. 가족도 있으신 분이 어찌 이리 무책임하게 옥에 계신다는 건지...
- 제게... 부인과 아이가 있어요?
ㅎ
- 언제 또 너랑 대화를 할 수 있겠느냐? 내 너를 좀 더 알고 싶다.
니 가슴을 뜨겁게 하는건 뭐냐? 그래, 니 꿈은 무엇이냐
- 제 꿈은 늙어 죽는 것입니다. 맞아 죽거나 굶어 죽지않고 곱게 늙어 죽는 것이요. 운이 좋으면 바닷가 작은 집에서 아버지랑 숨어 살 수 있으려나
-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구나. 자 받거라
- 이 귀한 것을 왜...
- 나 때문에 지두도 못 팔지 않았느냐
- 아이고 아 과합니다 받을 수 없습니다
- 허면 선물로 하자꾸나
- 선물이요?
- 그래, 자 필요할 때 쓰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