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 아니 여길 어떻게...
- 담을 넘어왔다.
- 아 진짜 왜 이러십니까, 여기 계시면 안됩니다.
- 참 서운하다 난 너가 별당 왔을때 숨겨 줬는데 넌 나 내치려고?
- 어서 돌아가주세요
- 아니 너 오늘 나랑 어디 좀 가야겠다
- 그럴 수 없습니다
- 그럴 수 있을걸?
- 구덕아
- 도련님!
- 야 너 한양 살던 구덕이 아니냐?
- 지금 겁박하시는 겁니까?
- 못 본 새 많이 예뻐졌네 우리 구덕이~!
ㅎ
- 만석이 말이 만약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니 서방이 여태 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 그랬다면요?
- 붙들어야지 너를
- 붙들어서 어쩌시게요, 첩이라도 삼아주시겠습니까
- 야 네가 왜 첩이냐
- 저는 청수현을 벗어나면 도망노비 구덕이지 않습니까, 단장님께서는 이제 송씨 집안의 장남이시고요.
- 아유 안해, 누가 송서인 한대? 내가 안하면 되잖아. 그리고 너도 구덕이 말고 윤조로 살면 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