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 가져왔느냐?
- 이거 가져가시면 살림살이 좀 나아지세요?
- 그래 팔아다가 맛있는 거 사 먹을 거다
- 그걸 꼭 가져가셔야겠습니까?
- 가져가야지, 구덕이 유품인데. 나를 나로 살게 해 주었던 내가 몹시도 연모했던 여인이었다
ㅎ
- 하루하루 수고한 사람들한테 행복을 준다, 잠시나마 시름을 잊게 해준다.
- 그게 예인들이 가진 힘 아니겠습니까.
- 네가 내게 참으로 큰 깨달음을 주는구나
- 예?
- 이제껏 내가 무엇을 위해 글을 쓰고 무엇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무엇을 위해 춤추는지 내가 몰랐다. 내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다. 내 오늘 너를 만난게 나에게는 정말 큰 선물이다.
- 뭔지 몰라도 기뻐보이시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