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 나와 함께 떠나러 온 것이... 아니구나? 구덕이로 살 동안에 유일하게 이거 기억하고 싶었다면서, 그런 나마저 지워버리게?
- 도련님도 저를 지우세요. 도련님이 연모하였던 구덕이는, 아버지와 바닷가에서 살고싶던 구덕이는 2년 전 주막에서 불에 타죽었습니다. 아씨 대신 얻은 삶을 구덕이가 살 순 없습니다. 허니 제가 이루어야 할 꿈은 제 꿈이 아니라 아씨의 꿈이지요.
- 그래, 이제야 너답다.
- 우리는 헤어지더라도 얘들은 같이있게 해주자 외롭지 않게. 그리고 살다가 한번쯤 내생각이 나면 들여다 봐주겠니? 그러면 내가 좀 외롭지 않을 거 같거든.
ㅎ
- 많이 추우냐. 내가 저자들 때문에 움막까지 가지도 못하고 보일까봐 불도 못 피웠어 미안해
- 도련님도 추워보이십니다
- 이마가 완전히 불덩이인데...
- 무슨 사내 손이 이리 부드럽습니까?
- 너가 아프긴 하구나? 그런 말도 다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