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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봤다면 알았을텐데 내가 너한테 한눈에 마음이 갔다는 것을
- 도련님 수도거이십니까? 누구 수 / 탐낼 도 / 차지할 거 누군가를 탐내고 차지하려는 나를 말합니다.
- 그러니까 지금 나한테 너가 나를 치한이라고 느낀다는 거야?
- 아, 고작 두번입니다 만난 것도 아니고 만나진 것이고요
- 어떻게 마음의 깊이가 만난 횟수나 시간과 비례할 수 있겠느냐. 단 한 번의 만남으로도 영원히 못 잊는 사랑도 있는 법이야.
ㅎ
- 너 어디서 양반 행세야?
- 양반 행세가 아니라 양반이니라.
- 뭐래 진짜 아 당장 벗어, 당장 이 옷 벗으라고
- 어허 우리가 옷을 막 벗으라말라 할 사이는 아니지 않나.
- 얘 봐 해석을 희한하게 하네. 너 괜찮아 너 설마 미친거야?
- 그래 나 미쳤다, 광증.
- 아... 그니까 아 쇠똥이네 사촌이 아니구나...요. 안녕히 계세,
- 어딜 내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