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배우님은 커플 화보가 처음인 거죠? 오늘 첫 컷 촬영할 때 어색하신지 뚝딱뚝딱.(웃음)
준혁 멜로 분위기의 화보는 처음이라서요.
지민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도 “지민 씨, 저 이런 거 처음 해보니까 알려주세요. 어떻게 하면 돼요?” 하시고. 귀여웠어요. 어쩔 줄 몰라 하는 거죠. 직전 작품이 <좋거나 나쁜 동재>니까 남자들끼리 있다가 와서 아기자기한 거 하려니까 처음에는 되게 낯설었던 것 같아요.
준혁 뭐, 워낙 전문가니까.
지민 전문가 아니야.(웃음) 말도 안 돼. 이런 말 절대 쓰시면 안 돼요. 알았죠?
준혁 사실이잖아요. 지민씨 칭찬에 약하다? 근데 나도 이 마음을 알아. 나도 칭찬에 약해. 이렇게 뚝딱거리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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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질문을 할까요.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따뜻한 이야기가 주는 힘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양념이 덜 된, 다정한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과 힘에 대해 느끼기도 했나요?
준혁 콘텐츠를 굉장히 다양하게 소비하는 시청자로서 자부심이 좀 있는데요.(웃음) 자극적인 것이 많아서 오히려 제게는 이 작품이 좀 튀는 느낌이 있어요. 왜 자극적인 음식만 먹다 보면 따뜻한 온면을 먹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요. 지금은 이런 온면 같은 이야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피자도, 마라탕도 필요하지만 뭐랄까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느낌을 주는 음식이 당길 때거든요. 지금이.
지민 모든 장르가 본연의 매력이 있지만 따뜻한 이야기가 주는 힘은 공감인 것 같아요. 남의 이야기 같지 않고, 가슴을 건드리는, 울림을 주는 이야기들은 작품이 끝나고 나서도 여운이 길게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작품을 고를 때도, 연기를 할 때도 따뜻한 이야기에 마음이 더 가요. ‘맞다, 나도 그럴 것 같고, 이랬었던 것 같아’ 싶은 이야기들이요. 또 이런 작품은 시간이 많이 흘러도 “ 제가 그 드라마 보고 많이 울었어요. 덕분에 많이 위로받았어요” 하는 이야기를 해주세요. 이런 말들이 따뜻한 이야기를 하는 작품의 힘인 것 같아요. 언제 꺼내 봐도 사람 사는 이야기는 다 비슷하잖아요. 이런 작품들은 뭔가를 가미하지 않아도 가슴을 어루만지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 두 분 다음 작품은 코미디로.(웃음)
지민 아… 네, 꼭 한 번.
준혁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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